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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유익한 모임

어젠,

<우맛골 식당>에서 모임이 있었다.

3개월 둘째 목요일 마다 정기적으로 모이는 모임.

강서구 친구들 모임을 줄여 <강우회>라 부른다.

 

1인당 16000원의 무한리필의 고기부페집.

여기에 술과 밥을 곁들이면 일인당 2만원꼴이라 비싼건 아니다.

7시 반에 만나 10시까지 있다왔으니 편하게 온거다.

 

쇠고기가 호주산이라 하지만 냉동육이고, 호주산인지 미국산인지 알게 뭐람.

그래도 고기종류가 다양해서 다들 잘 먹는다.

이런 냉동 쇠고기 보담,

엊그제 희의 집에서 먹었던 생 삼겹살이 더 낫다.

육질이 부드러워 맛도 더 나은거 같으니......

 

늘 바쁜 선호씨는 오늘도 불참.

지방으로 가는 중이라면서 전화가 왔다.

늘상 바쁜 그 친구는 만날수도 없다.

 

처음 모임땐 말도 잘하지 않던 여자 회원들이 요즘은 화재를 몰고 다닌다.

분위기를 잡는것도 소란스러운것도 여자들의 몫.

40대 중반에서 50 대초반의 여성들이라면 삶의 깊이와 인생의 즐거움을 아는

나이가 아닌가?

외려 남자들이 리드를 당하곤 한다.

그래도 격의 없이 자주 만나다 보니 서먹서먹하지 않고 좋다.

자신의 나인 상관도 않고 공주병에 걸린 <연수>씨가 불참해서 좀 궁금하다.

"이 놈의 인기는 가도 가도 식을줄 몰라 정말..."

모두들 웃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천연덕 스럽게 익살을 떠는 그녀

그래서 공주병 걸린 사람이라 부른다.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자신이 공주란 생각하지 않는 여자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소란스럽게 떠들진 않아도 다소곳하니 옆의 사람을 챙겨주는 정애씨.

그 깊은 마음에 늘 감사함을 느낀다.

그런 메너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진 않는것이거든...

 

현 우리집 상황을 공론화해서 애기를 듣고 싶었다.

'왜 이제야 내용증명을 보냈느냐?"

"두고서도 주지 않는 사람은 십년이 가도 그런다,절대로 인정을 배풀필요가

없다"

변호사 사무실에서 장기간 근무했던 김 00씨.

조언을 해 준다.

절대로 채권단에 의뢰하지 말고 당당하게 법적인 절차를 밟아라.

오늘 만나서 더 자세한 조언을 듣기로 했다.

공격적인 방법으로 정면 돌파를 해야 한단다.

절대로 온정주의는 이길수 없단다.

 

이런 정보공유하기 위해서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만든 모임.

조언을 들으리라.

공격이 바로 수비를 하는 수단이란다.

과감하게 밀고 나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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