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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세우기

산까치회 회원중에서 낼  강남쪽에서 아들 결혼식을 올린단다.

헌데.......

제발 회원들이  그냥와서 자릴 좀 채워 달란다고 회장이 그런다.

아무래도 축하객이 적으면 상대방에  자존심 상한단 생각에 부탁한것이라고...

-아니,

일요일이라 갈수는 있는데요 맨손으로 가도 되나요?

봉투는 갖고 가야 하는거 아닌가요 회원인데.....

-맨 손으로 오시기만 해도 너무도 고맙다고 하는데 축의금이라뇨?

15명 정도가 가서 자리채워주고 점심먹고 오면 끝이예요.

바쁘시지 않으시면 모두들 와서 도와 줍시다.

 

상대편에 자존심 상하기 싫어 하객을 늘려 자릴 채운다?

그럼 우리같은 회원이라도 없다면 어쩐다?

누군가를 돈주고 데려와야 한단 것 아닌가?

 

이런 일이 비일 비재 하단다.

하긴,

자녀의 결혼식을 기죽이기 싫어 꼭 강남이나 서초같은 곳에서 하는 풍토.

그 자존심이 뭔데 복잡하고 자신의 거주지완 다른 엉뚱한 곳에서 하는가?

 

얼마전에,

잘 아는 친구의 딸이 결혼식을 교회의 정원에서 했다.

시절도 한참 좋은 꽃 피는 5월.

주위의 흐트러지게 피는 꽃과 어울려 화사한 5월의 신부의 눈부신 모습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여유롭고 넉넉하게 야외에서 올린 결혼식도 좋아보였다.

-나도 언젠가 딸을 저런 교회의 야외에서 하고 싶다.

딸이 응하려나?

 

자신의 처지는 생각지도 않은채 그 놈의 자존심 세울려고 하객을 불러모아

자릴 채워야 하는 오늘의 허세.

이런 모순이 당연한 것인가?

그저 웃고 넘겨야 하는 자존심 인가?

하긴,

어느 예식장가면 상대방은 바글 바글한데 이 쪽이 조용하면 조금은 왠지

서글픈 생각이 드는건 사실이다.

부모로써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꼭 그렇게 해야  그날이 진정행복하고 즐거운

결혼식이 되는건지 한번쯤은 생각을 해 볼 문제다.

실속보다,

허세를 중시하는 것이 은연중 마음에  새겨진 탓이리라.

 

 

 

 

푸른지성
2012-01-07 21:38:08

큰일이네요. 전 결혼식을 한다면 올만한 친구가 1명밖에 없어서 ^^;
배가본드
2012-01-08 17:59:35

ㅎㅎㅎ 설마 그렇게까진 하겠어요? 하면 그렇게 오진 않을겁니다
헌데 결혼은 언제해요?
푸른지성
2012-01-09 19:49:41

전 병까지 얻어서 -_-;;; 아마 운명적인 여자가 아닌 이상 빨리는 힘들듯 싶습니다.
배가본드
2012-01-10 17:35:20

그 병이 그렇게 난치병이 아닌이상 희망 버리지 말고 열심히 건강을 회복하세요
아직은 젊음이 포기하긴 빠르잖아요?
건강을 얻음 모든것을 얻은거니까 잘 치료하고 건강하세요,
지금의 위치에선 그 길밖엔 다른 도리가 없을거 같아요
푸른지성
2012-01-10 17:49:53

^^ 아직 멀었죠 33밖에 안됐는데...
난치병이지만 난치병이 아닌것처럼 살아가야죠.
배가본드
2012-01-10 18:25:05

난치병은 무슨 난치병?
33살이면 이젠 청춘을 구가할때인데....
의사의 말을 잘 듣고 그대로 실천하면 건강을 회복할수 있어요.
절대로 절대로 희망을 버림 안돼요 알았죠?
푸른지성
2012-01-10 19:03:50

ㅋㅋㅋㅋ 희귀난치병이에요~ 크론병이라고 수십가지의 합병증을 달고 다니는 놈이라죠.
지금은 병명이라도 확진을 해서 해당 약을 먹으니 좀 가라앉은듯 해요~
의사말 잘 들어야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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