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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고구마

동생 순이가 고구마를 한 상자 보냈다.

그때 시골에 갔을때.....

고구마가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에게 좋다고 했더니 보낸것.

나 보담도 우선 자기 자식들이 먼저일텐데....

 

어머님이 생존하신건 아니지만, 그래도 동생이 살고있어 아직은 고향은 그리 멀지

않은거 같다.

-요즘은 옆집 이모님이 살고 계신거 같다 가끔 착각을 하곤해요

너무 허무한거 같아요.

그렇게 쉽게 가실줄 어떻게 상상했겠어요?

 

그랬었다.

전화를 할땐 늘 이모님 안부를 묻곤 했는데 이젠 그럴 대상조차 없으니.......

한해에 것도 한달 반만에 두 이모님이 가셨으니 이런 일이  어디 있을까?

부부가 백년해로를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한분이 가시면 남은 분도 덩달아

가신것도 이런 이유가 아닐까?

허무감과 허탈감이 심한 스트레스로 다가와 그럴테지.

 

다만,

83세로 가신 금레이모님이 불쌍한건 일찍 가신게 아니라 말년에 자식들이 그렇게

있음서도 단 한번도 행복한 삶을 누리지  못하고 고통속에서 가신게 안타깝다.

지금쯤,

광복이란 놈.

혼자서 눈물을 흘리려나....

다 지나가 버린 일들 땅을 쳐도 돌아올수 없는 자신의 어머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불효막심한 놈.

60이 다되었어도 동네 사람들에게서 조차 손가락질을 당했으니 그게 사람의 노릇인가?

 

순이가 보내준 선물.

난 뭐를 주어야 하나?

잘 먹겠단것 밖에 다른 애기가 없다.

아직도 고향의 터밭에서 심은 고구마를 먹을수 있단건 분명 행복한 일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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