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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결혼

-아빠 결혼식장을 잡았어.내년 3월 23일 토요일 12시 30분.토욜잡은건 누나가 쉬는 날이잖아-그리고, 그날 주롄 아빠가 부탁말씀 해줘.너무 길지 않게..-알았어. 그래도  할말은 해야지.거창하게 말을 잘 하는건 주요한거 아니고, 너희들 앞으로 얼마나 행복하게 살아가는가가 더 중요해.거창한 결혼식 올리고도 금방 이혼사람들 흔해.오래 사귄 너희들은 그럴리 없겠지.

문제는,여기서 여수까지 갈 하객이 몇명이나 될까?하객수를 알아야 관광버스를 미리교섭하지.

직장생활할때, 빠지지 않고 참석했는데 그 사람들은지금은 다들 퇴직해서 과연 얼마나 올까?여수까지 내려가 참석해줄 하객 있을까?

그게 당면과제다.미리 날짜가 넉넉하니 알아봐야지.처가식구들 몇명,우리친척 몇명..최소한 150명은 옵션이라고 하니 그렇게 해야지.


너무 민감하게 신경쓰지 말고 주어진 여건대로 움직이자.인심은 무정한것.아무리 내가 축의금 보내고 참가했어도 그건 그때의 애기.지금은,그런거 기대를 접어야 한다.


어머님 별세시,밤 12시 넘어서 비행기 편으로 오셨던 재철씨와 선호씨.그런 정도의 우정을 보여준 것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받은 사람은 그 감격을 잊어선 안되지.재철씨와 선호씨의 우정.지금도 변함없이 이어오고 있는데.......그 정도 믿음을 주는 사람 있을까?

친형제 처럼 함께 어울려 지냈던 ㅊ 와 ㅎ 

씨의 별세에 철저하게 외면한 ㅎ .ㅎ 와 그때의 변심에 지금껏 남처럼 지낸다.-당신은 사람도 아냐?남자의 의리가 그거냐?당신은 내가 죽어도 이렇게 처신할 사람일거야 우리 우정 이걸로 끝내자.

그 사람의 진심을 아는건,어려움이 처했을때 보면 안다.어떻게 처신하는지......철통같았던 우정이 배신한 것을 많이 경험했고 봤다.


의리,그건 기본적인 메너고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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