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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12월이네?

한장 남은 달력이 펄럭거린다.

이해도 곧 역사속으로 사라지겠구나. 

세월의 흐름이 살같이 빠르단 말을 세삼 느낀다.

어제가,오늘이 그렇게 쉴세없이 빠르게 흘러간다.

 

-넌 쉬는 날도 없이 그렇게 매일 힘들게 나가니? 좀 쉬어도 좋으련만...

-아빤 신경쓰지마.

금요일은 항상 11시가 되어야 퇴근이고, 일요일은 교회일로 아침부터 늦게야 귀가하는 영란.

보기에 안타깝다.

신앙생활을 뭐라할순 없지만, 좀 쉬는 날도 있는데 이 추운 아침에도 교회일로 아침부터 늦게까지

매달리고 있어 힘들거 같은데...

 

오늘도, 우중충한 날씨가 마음마져 흐리게 하는거 같다.

어제보담 한결 포근한거 같은데 마지막  달 12 월만이라도 포근한 날들이 지속되었으면 한다.

춥다는 것은 활동을 제약하고 마음도 나약하게 만드는 것이라 ..

<눈> 내리는 풍경을 보면 포근한 기쁨 보다는 실생활의 어려움을 먼저 떠오르게 한다.

마음이 그 만큼 나약해진단 증표가 아닐까.

 

집앞 공원도 노란 은행잎이 다 떨어져 앙상한 가지가 더욱 추위를 느끼게한다.

무성한 잎들을 다 보내고 내년 봄이 되어서야 파란 잎사귀로 또 다시 돌아오겟지.

어젠, 

세현이가 보내준 오메가 3 세박스가왔다.

건강보조약인 오메가 3를 매일 습관적으로 먹고 있어 그럴까?

정상혈압을 유지하는것이 이 약 때문인지 몰라도 혈압은 거의 정상 수준이지만 가끔 잠자고 일어날때는

머리가 좀 기분나쁘게 어지럽곤 한다.

14년전의 악몽이 이렇게 줄기차게 그 부작용을 보여준다.

그래도 매일 기웃둥거림서도 재활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보면 얼마나 다행인지...

 

건강하게 사는 것은, 나이든 사람들의 한결같은 소망이지만....

어디 건강이 내 맘대로 되어 가던가?

그래도 노력하는 것뿐....

정신과 육체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것 밖에 없다.

달랑 한장 남은 12 월의 카렌다가 왜 이렇게도 쓸쓸해 보일까.

세월을 감이 서러운 내 마음이 그런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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