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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생일축하

매일 아침 까치산서 8시에 모여 차 마시는 6명의 친구들.

매일 얼굴맞대고 차 마시고 좌담하다 보니 친해져 어떤 행사가 있으면

서로 도움을 주고 받곤 한다.

세현이 결혼당시도 소정의 성금을 거출해줘 그 댓가로 술도 한잔 샀었지.

이런게 사람사는 세상의 보통의 모습 아닌가.

 

우연히 <최금>사장이 이번에 8순이란 말을 들었다.

몇년전, 사랑하던 딸이 교통사고로 저 세상 보내버린 비운의 최 사장

그때도 우린 작은 성의를 보여줬었다.

만날때 마다 위로와 격려로 슬픔을  달래주려고 했었던건 다  이런 정으로

맺어진 우정 아닐까.

-오빠들 이번주 31일에 최사장이 8순이라고 하네요

이런 기념일에 우리가 작은 파티라도 해드리는게 어때요?

유일한 홍일점 <김해>의 제안.

-그래? 그게 사실이라면 우리가 모른척 하면 안되지.

-그럼 내가 케익을 준비할거니까 오빠들은 그 날 모든 식사값을 내세요

-그래? 좋아 당연하지 우리가 솔선수범해야 하는데 이거 말이 안돼네..

 

<화곡정육식당>에서 1시 모임을 가졌다.

물론 생일 축하파티를 열어주기 위한 조용한 장소예약은 당연한 것

<김해>동생이 인삼주와 복분자 술과 그리고 케익을 가져와서 우린 모두 촛불키곤

박수로 최 사장의 8순잔치를 축하해줬다.

-8순을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최 금사장님....

 

이런 잔치 처음인것이라 감격했을까?

눈가에 이슬이 맺힌 <최금>사장을 우린 박수로 격려를 해줬다.

우연히 맺은 6명의 우정.

그리고, 유일한 홍일점 <김해>의 정성.

나 보담 13살이나 아랜 동생뻘의 김해가 속이 깊다.

남자들은 상상하지 못한 것들을 생각하고 솔선수범하는 것들이 그렇게 멎있어

보인다.

 

<김해>도 사랑하던 쌍둥이 딸중 둘째를 불의의 교통사고로 저 세상 보낸 슬픈

과거가 있다.

얼마나 충격이 컸던지 3년인가를 우리들 곁에 나타나질 않았던 김해.

야윈 얼굴로 돌아왔을때  어떻게 위로를 해줘도 위로가 되질 않았던 김해

였지만 모든것은 시간이 해결되었나 보다.

아직 혼기를 지난 아들이 있는 <김해>

우리 모두가 달려가 축하를 해줘야 하는건 너무도 당연한 일.

-야 김해 동생, 오늘 네가 있어 너무도 멋진 모습였다.

고맙다 ..

세상은 배려가 있어 더 아름다운 것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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