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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친구도 자주 만나야 정이 든다

-어때 오늘 거기 <벽제갈비> 12시 반에 보자.

창에게, 그리고 <영석>에게 전달했다.

아들 결혼식에 참석은 못했어도 조언과 신경을 써준 두 친구.

1달만에 밥을 사야 하니 좀 늦은 감도 있지만, 마음은 아니었다.

 

남성역 3분거리의 그 식당.

좀 어둡기는 해도 넓고 아늑해 식사하긴  그런데로 좋다.

<창>은 자기의 회사 근처 원흥동에서 오리 백숙먹자고 했지만...

거긴 가면 하루를 다 보내고 온다.

시간 낭비일거 같아 남성역 부근서 보자 했다.

사촌형님 생존시엔 가끔 이 식당을 이용해 뵈었지만....

이젠, 저 세상사람이니 그런 만남도 추억이 되었다.

모든 번민 잊고 편히 쉬시려나....

 

<백두산 사우나>

여기서 한 20여년을 운영해오고 있는 그의 사우나.

거기서 사우나 하고 와도 상관없지만, 여름에 그곳에서 사우나 할 필요성이

있나?

첨부터 사우나 운영했던 그,

그 밑천으로 여러곳에 부동산을 투자해 가격이 올라 엄청 돈을 벌었지만....

<창>은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항상 검소하게 산다.

몸에 배인 탓에 근검절약의 습관을 못 바꾼다.

 

사우나는 와이프가 운영하곤 친구는 매일 원흥동 사업체가 있는 곳으로 출근하곤

온다.

그게 매일 매일의 일.

아직은 40대의 아들에게 모든것을 일임하긴 미덥지 않다고 한다.

그래도 아버지 밑에서 사업수완을 배우고 기업을 운영하는 방법을 숙지했으니

어지간한 것은 스스로 잘 운영하고 있단다.

 

영석은 개인택시 운전으로 평생을 살았고 이제는  운전대를 놓고 매일 건강다지며

소일하고 있다.

같은 초딩친구지만, 학창시절 보담 지금에서 더 가깝게 지낸다.

<소통>이 되고 있다는 애기겠지.

매일 매일 카톡으로 소식은 전하지만.....

자주 만나야 정도 든다.

서로간에 어떤 애기도 숨김없이 애기할수 있고, 고민을 들어주고 정보를 교환할수 있는

사이면 좋은 친구 아닌가?

 

식사하고 차 마시고 오면 아마도 4시경은 될거 같다.

시간을 보내도 의미있는 친구들 모임이라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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