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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친구

남성역 부근의 <백제갈비>

거긴 창이 운영하는 대형사우나가 있어 그 친구를 배려해 거기서 자주 만난다.

12시반에 창과 영, 셋이서  점심만남을 가졌다.

 

반포사는 <상>도 초청했지만, 바빠서 담에 나온다고 해서 셋이서 만났다.

장군진급에 올인했지만, 별은 달지 못하고 대령으로 예편한 <상>

-야 장군되려면 최소한 국회의원정도의 빽은 기본이고 운과 또 돈도 있어야 하는데...

난 그런거 없어 물러났다.

그럼 장군들은 모두 그런빽이 있어야만 별을 다는가?

어쩐지 자기 변명으로만 들린다.

 

점심후, 가까운 커피솦으로 옮겨 대화를 나눴다.

돈과여자의 함수관계.

돈의 위력으로 늘 곁에는 미모의 여성들이 있었던 창.

그건 그 친구의 능력도 있지만, 그에겐 무기(돈)이 있다.

기왕이면 돈많은 남자를 선택하는건 기본적인 욕구아닐까.

창의 여성편력.

내가 누구보다 잘 안다.

늘 그 친구는 앤을 만들곤 누구보담 나에게 자랑하기위해 소개를 해주곤 식사자리도 만든다.

일종의 과시란걸 잘 알지만,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창>은 확실히 돈도 많지만, 그 친구 특유의 언변이 놀랍다.

돈과 언어의 무기.

여성편력이 화려하다.

그게 지나쳐 한번은 앤이 직장까지 찾아와 부인과 담판을 벌인일도 있었으니..

다 속셈은 <돈>이 목적인것.

결국 이친구는 와이프에게 약점을 잡혀 조심을 했지만...

잠시 근신(?)했을뿐. 여전했다.

 

옆에서 애길 듣는 영은 눈만 껌벅거리면서 귀담아 듣지만..

난 그의 역사를 다 아는지라 들을필요가 없다.

-야, 그 애긴 다 알아.

내가 그때 너보고 그 여자가 성질이 있어보이니 조심하라 했잖아?

-그랬었지. 맞아 보통성질이있는 여자가 아니었지.

 

남자셋이서 모이면 그렇고 그런애기일뿐...

뭐 별다른 애긴 아니다.

-야 그건 지난 애기고 지금도 곁에는 앤 있니?없나봐

있음 나보고 만나자 할텐데......?

-이젠, 나이가 들어선지 별로야 신경이 쓰고 싶지 않아.

-네가 늙었단 애기야 그게 바로..

-야, 그건 아니지.

 

-커피솦에서의 한 시간.

눈 깜작 할 사이에 지나간다.

남성역 부근의 사당동.

흥래형님이 생존시엔 전화라도 하고 갔는데...

저 세상 가셔서 그럴 전화할필요가 없다.

<백제갈비>도 그 형님과 자주 왔던 식당인데...

모두가 옛일이 되어 버렸다.

 

문상가야 한다는 창의 애기에 커피솦을 나와 담주 원흥에서 만나자 했다.

원흥은, 창의 주택단지가 있는 곳이라 거기도 낯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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