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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제주도 여행

-아빠, 이번주 17에 제주가려고 예약하려고 하는데 어때?

-별다른 일없어 좋지.

세현이와 미리 애기가 된 모양이다.

작년에도 제주도 애기가 나왔었는데 여수가자 했었다.

해외 여행은 몇곳 다녔지만, 제주는 첨인거 같다.

왠지 머언 섬이라 별다른 호기심은 없어서 그랬을까.

 

차는 세현이가 현지서 렌트하기로 했으니 편하게 다닐거 같다.

제주가 차가 없다면 스쳐만 오는거지.

숙박업소는 영란이 친구 가영이지인에게 저렴하게 얻었다한다.

가영에게 보답해야 겠지.

 

여행을 앞두고 설렘같은건 없다.

그냥 느긋하기만 하다,나이 탓인가 보다.

<감동>을 잃어버린 세대가 우리들인가.

 

-유채꽃 만발한 곳서 사진이니 찍고..

-말을 불안하게 타고 거닐어 보고...

-제주 바닷가에서 바람앞에 휘날리며 찍고..

-한라산이나 오르는 장면 몇장 찍고..

그런것들 익숙한 풍경들이지만,역사의 현장같은곳을 가보고 싶다.

제주4.3 폭동의 진원지 라든지...

관광지의 공통적인 고질적인 문제긴 하지만...

<바가지 요금>은 너무심하다고 자주 봤다.

너무 비싸 제주를 포기하곤 동남아 쪽으로 돌린다는것..

고쳐야 할 병페.

관광지의 명예실추는 ,오는 관광객을 돌려세우는 것이라 고쳐야한다.

친절하고, 정당하게 받는다면 왜 발길을 돌릴것인가.

 

이번 제주여행은,

3월 세현결혼 앞두고 우리가족끼리의 마지막 여행일거 같아 의미가 크다.

결혼후엔, 이렇게 가족여행이 쉽지 않을거 같다.

세현이도 딸린 가족이 있어 부모보다 더 가정을 챙겨야 하니까...

<영란>이가 주선한걸 안다.

날자도, 예약도 모두...

그냥 편하게 다녀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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