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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삶이 뭐길래?

지난번 재와 애기중 <한미>씨가 2년전 숨졌단 소식.

-내가 듣기론 <암>으로 압니다 그렇게 들었어요.

 

강서구 가정 복지과 근무시 한팀에서 책상 바로 내 곁에서 업무를 봤던 그녀.

훤출한 미인형에다  좀 까다롭긴 해도 일 처리는 누가 봐도 깔끔하게

처리했기에 상사의 신임을 받았던 사람.

-일을 정교하게 깔끔하게 매듭짓고 어떤 의문점도 남기지 않았던 사람.

 

상사의 신임을 받았지만, 공주형으로 너무 앞서서 갔으니 같은 여성들에겐

재수없다는 식으로 호평을 받질 못했었다.

미인들은 서로 경쟁의식을 해서 그럴까.

그녀와 트러불을 일으키는 상대는 늘 그녀와 상대적인 외모가 출중한 여성들였다.

 

2년간 근무하다가 ㅇ 구로  오니 그녀도 그후에 와서 만나니 반갑고 가끔 차도 마시고

정보도  교환하곤 하면서 좋은 사이로 지냈었다.

보통사람들은 까다로운 그녀와 친근하게 지내는 날 색안경끼고 보곤 했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았었다.

몇번째인가 하는 미인직원과 자주 어울리고 식사도 하는걸 보니 질투였는지..

부러움인지 모른다.

 

현직에서 안주하는 날 바라보면서 늘 그랬었다.

-항상 진급에 신경쓰세요 누가 시켜줘요?

스스로 노력해야해요 아님 늘 그자리에 있어요.

그런 충고를 고맙게 생각했지만...

그녀처럼 그렇게 악착스럽게 매달리지 않았었다.

 

딱 10살 아래의 <한미>씨.

퇴직후 간간히 소식만 들었지 몸이 멀어지면 정도 멀어진다고 했다.

늘 분주하게 현실에 충실했던 그녀가 경쟁자를 물리치곤 승진했다고 들었다.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승진>에서 문제가 발생했단다.

법적인 문제까지 비화되자 자진사퇴하고 말았단 애기 들었는데...

<금품수수>로 시끌법적했지만...

추문을 남기고 그 직을 떠난 그녀.

 

-퇴직후 <요양원>을 경영할 꿈이 있단 그녀.

분주히 그 꿈을 위해 뛰는줄 알았는데...

<암>으로 세상을 등진 한미씨.

생전에도 음식을 제대로 맘대로 먹지 못하곤 늘 소화제를 갖고 다님서 먹던

그년지라 아마도 <위암>일거 같다.

 

그렇게 꿈을 위해 열심히 매달리고 현실에서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일하던 그녀가

이젠 저 세상으로 가고 말았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그 거대한 꿈을 어떻게 접고 눈을 감았을까?

너무도 젊은 나이에 ...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세요 

거긴 그렇게 힘들게 뛰지 않아도 되는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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