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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너무 친절해도..

-이거 드시러 오세요 제가 방금 쪄온 고구마라 따뜻해요.

겨우 인삿말 나누는 사이의 60대 줌마.

ㅂ 사장과 함께 부른다.

어제도 오늘도 맛있는 음식을 얻어 먹었지만 조금은 부담이 든다.

꼭 찍어 ㅂ 와 나만 부를 이유가 없는데 왜 그럴까.

 

ㅂ 와 난 우리들끼리 모여 차를 마셨지 한번도 그 줌마를 차를 빼준적 없었는데...

너무 친절해 외려 마음에 부담이 든다.

물론, 그곳에 가면 여러명의 줌마들이 모여서 마시고 잡담을 하는곳이긴해도

그 사이에 낀 우리들이 좀 겸연쩍긴 하지만...

오라는것을 거절할 명분도 없다.

 

-ㅂ 사장님 우리가 매일 거져 얻어먹는것도 좀 미안하니 언제 점심이나 한번하자고

해보세요 사람이 염치가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래요 나도 그걸 생각해 봤어요 한번 기회를 만듭시다.

 

자신은 아무런 대가없이 줬는데 아무런 답도 없다면 그건 도리가 아니다.

주고 받는것이 살아가는 이치고 도리아닌가?

 

한 동안 ㅂ 와 나 그리고 <연안>은 셋이서 자주 어울리고 식사도 했지만...

한순간의 오해로 저 멀리 사라져갔다.

오늘도 늦게야 나타나는 그녀.

일부러 우리와 사이를 두고 저편에서 운동하고 있다.

우리는  늘 그자리에서 그 모습으로 있었는데 혼자만의 생각으로 거리를 두는 소이.

알고 싶지도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 간의 하는짓을 보면 모든것을 알수 있는거 아닌가.

자기와 가깝게 운동했던 여성들과도 멀어져 있는건 무슨 윤지 모를까?

원인을 모른단 것이 더 문제지.

내로남불의 전형이 아닌가.

그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하고 외톨이 신세로 운동하는 ㄱ 와 ㅎ 

그런 외로움을 모르는 것일까?

다시금 전의 사이로 돌아가고픈 맘 털끝만큼도 없다.

<정>이란 식으면 무관심으로 변하는거 같다.

그건 참으로 비참한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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