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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옷이 날개?

옷에 대한 각별한 욕심은 특이해서 공직에 있을때도 보너스 타는 달은 꼭 양복을 맞춰입었다.

옷에 대한 갈망?

보상심리인거 같다.

초등시절이나 중고등 시절은 늘 옷이 모자랐다.

학비도 겨우 마련해 다니는 마당에 옷은 사치였지만...

말끔히 새 옷을 입고온  친구들이 그렇게 부러워 보였다.

 

지금은 어떤가?

내가 생각해도 너무 많다.

방안의 옷장은 내 옷으로 꽉차 누가 봐도 지나쳐 보인건 맞지만...

왜 그렇게 오버해서 욕심을 부릴까?

그 많던 양복들 버렸어도 지금도 너무 많다.

1년가야 겨우 몇벌의 옷만 걸치는데...

-아저씨 연예인 인가요?

놀러와서 옷장을 보곤 의문이 들은 와이프 친구가 그렇게 묻더란다.

 

요즘은 자제하고 있지만...

-또 옷?

와이프의 찌푸린 얼굴로 묻곤 한다.

 

내가 생각해도 이건 집착인거 같지만...

좋아서 그런걸 어쩔건가?

 

산에서 운동할때도 첫 모습은 옷차림으로 판단한다.

옷을 잘 입어서 모두가 멋진건 아니지만...

자신을 보여주는 첫 모습은 옷에서 비롯된거 아닐까?

꼭 비싼 브랜드를 고집한건 아니지만, 너무도 오래된 옷을 입었거나

유행이 지나도 한참 지난 옷을 입고서 나온 사람들 보면 좀 그렇다.

-저  사람은 깔끔해서 보기 좋아.

옷을 잘 입어서 그런게 아니라 깔끔하게 맞춰 입은 모습이 좋아보여서 그런것

아닐까.

 

내 옷장도 첨단의 유행을 이끄는 옷은 없다.

어디서 입어도 누가 보아도 흉을 보질 않을정도의 깔끔한 옷.

그런 정도지 요란한건 없다.

-저 이런말씀 드리면 어쩔지 모르지만..

ㅊ 사장님 입은 옷은 너무 오래된 것이니 내가 입었던 옷 어때요?

제가 여분이 있어 드릴까 하는데 입으실래요? 

-아 그래요?

저야 좋죠,아마도 품도 맞을거 같은데 뭐 입죠 어때요?좋지.

바지 2개와 점버한개를 줬더니 잘도 입고 나온다.

색상도 디자인도 맘에 든단다.

줘서 행복하고 보람있어 좋다.

매일 커피를 마시니 소통이 된 사람이라 이런 말도 할수 있다.

 

-너무 유행이 뒤쳐진 옷이나 디지인이 이상한 옷 말고.

-나이가 들어도 어둔 색상보다는 밝은색상의옷

-내 체격에 꼭 맞는옷.

이런 기준을 두고 옷을 입는다.

기왕이면 다홍치마 라고 기왕이면 내가 좋아하는 옷을 입는건 좋지.

집착도 문제지만,남들이 봐주는 것이니 너무 무신경하게 입는것도

지양해야 할점이다.

-옷이 날개라고 하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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