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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가을 끝자락

10월 마지막 날.

이미 산은 낙엽으로 덮혀있어 가을이 가고 있음을 느낀다.

가을은, 왠지 쓸쓸하고 휭하니 부는 바람에도 서럽다.

세월이 가고 있고 우리들 인생이 가고 있음이다.

누가 붙잡을 것인가?

이미 활을 떠난 화살을...

 

아직은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화창한 날.

이런 화창한 날도 어느 날 갑자기 비가 내리고 우수수 낙엽이 지면

앙상한 가지만 남아 초 겨울의 을씨년 스러움을 느낀다.

 

91세 연륜을 무시하곤 매일 반팔티를 입고서 건강을 자랑하던 ㅊ 사장.

코로나 예방접종주사를 맞고서 건강이 악화되어 병원엘 다닌단 소식.

그 연세에 코로나 후유증이 심해 세상을 뜬 사람들 많다.

페 쪽에 물이 찼다는 것은 좋은 증후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에서 몸을 다진 몸이라 쾌차할거라 보지만...

알수 없는건 연세많은 분들의 건강이다.

늘 건강함을 자랑하시던 사촌형님도 91세를 일기로 떠났지 않는가?

-누가 세월앞에 장사라고 애기할수 있는가.

 

다만 살고 죽는건 하늘의 뜻이라 어쩔수 없지만 주어진 여건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런 노력조차 않고서 건강을 바란다면 잘못된 사고다.

 

연안은 오늘도 오지 않았다.

-내가 술 한잔 사고 애기 좀 하려고 했는데 두 남자가 다 거절해서

자존심 상했다고 애기하더란다.

선약있어 못 가는걸 어쩌란 말인가?

자기의 말 한마디에 모두들 무조건 따라야 한다?

기가 막힌 자기위주의 사고 방식.

이해도 안되고 이해를 할수도 없다.

그런 사고는 가스라이팅 당한 ㅎ 가 ㄱ에게 당하는 짓거리지

정상적인 사람이 어떻게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

 

-ㅂ 사장님 우린 그러려니 하면서 웃고 삽시다.

ㅂ 사장과 둘이 걸으면서 그렇게 다짐했다.

세상에 자기의지대로 움직인다면 못할게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사고방식 아닌가.

참 희안한 사람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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