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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말에 대한 책임

운동함서 대화한 ㅈ 사장.

젊어선 중개사를 했었고, 나이가 들어 지금은 김포의 밭에서 농삿일을 취미삼아 한다고 한다.

1000여평의 밭에서 농삿일을  하니 농부다.

집은 서울이고, 밭은 김포에 있어 매일은 아니고 가끔가서 일을 한단다.

몇번이나 그곳에 가서 움막에서 삼겹살 궈 먹잔애기만 했지 아직은 한번도 못갔다.

 

이런 더운 날에,

그런 원두막에서 고기 궈 소주 한잔 하면서 도란거리다 온다면 좋은거지.

 

-요즘 복분자 수확하느라 무척 바쁘다.

-그럼 복분자도 파세요?

-네 팔죠 어떻게 그걸 다 먹어요.

-그럼 나도 한 5 키로 정도 살수 있어요?

-그래요 내가 수확하곤 연락할가요?

헌데 더 사실분 있음 소개를 해 봐요 이왕 갖고온 김에 차로 더 갖고오면 되니..

즉석에서 4 명이 각각 5 키로 해서 20키로를 산다고 선약했다.

 

그후, 한참이 지났는데도 운동만 하곤 일언반구 없어 물었다.

-ㅈ 사장님 복분자 아직 수확 안되었나요?

-아니 그게 좀....

-뭔데요?

-생각보담 수확이 시원찮고 품질도 나빠 그냥 현장서 싸게 다 팔아버리고 말았어요.

-그럼 어떤 말씀이라도 해 줘야지 젤 먼저 선약을 했었는데...?

모두들 수근댄다.

-우린 값을 제대로 못 받으니 거기서 비싸게 팔곤 그냥 수확이 나쁘다 어쩐다 ..

 

ㅈ 사장의 말을 신뢰를 못한다.

사전 그런 사정을 애기를 해 줘야 메너 아닌가?

물으니 그런 답을 한 사람의 신뢰.

어떻게 믿고 말을 할것인가?

 

ㅈ 사장의 평소의 말과 행동.

그랬었다.

말이 앞서곤 다음엔 자신의 말을 합리화하곤 둘러대곤 해서 신임을 않했지만...

이건 물건을 사는거라 믿었는데...

4명에겐 불신의 감정을 심어주곤 나 몰라라 하는 형태의 사고방식.

이 사회를 살아가려면 <신뢰>는 바로 자신의 인격이고, 자신을 비추는 거울 같다.

어제 한 말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사람들.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뻔뻔하게 말을 하는 사람들.

정치판에서 배웠나?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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