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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긴 장마

금년 6월 24 일부터 시작된 장마.왜 이리도 길게 이어질까?이것도 이상기후 탓일거다.인간이 저지른 자연 파괴가 이런 이상기류로 만든건 아닌지..자연재해 아닌 인재가 아닌지...
너무 길다보니 지겹단 생각도 든다.


하루시작된 비는 지루하게 끈질기게 이어진다.잠간 개는가 하면 금방 하늘에선 빗방울이 내린다.올 여름은 장마로 끝나는가 보다.벌쎠 입추가 지났는데 장마는 내일까지도 이어진단다.대전과 충북, 그리고 강원도의 산골마을의 홍수는 어김없이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가져다 주었다.2020년 시작되자 마자 시작된 코로나 19 로 온 국민이 옴싹달싹 못하고 사는데...이 지루한 장마마져 물러날 기미를 보이질 않는다.


코로나 19도 오늘도28명 발생하여 위세가 꺽일줄 모른다.백신개발이 언제나 이뤄질런지...답답하기만 하다.


매일 일찍 까치산에 올라 운동하는게 하루의 일과 전부가 되어버렸다.오후엔 호수공원을 걷지만, 오늘처럼 퍼붓는 빗속을 뚫고가긴 좀 그렇다.아무리 비가 퍼부어도 늘상 운동하는 적극적인 사람몇은 있다.<걷기>보다 더 쉽고 편하고 기본적인 운동은 없는거 같다.장을 활성화하고, 소화에도 도움을 주는 운동.이젠,하나의 사명감에 잡혀 운동을 해야만 하는 하루.


모임도, 지인의 만남도 모두 중지되어 버린 현실.여름이면 고향도 가야 하는데 이런와중에 가기도 좀 그렇고 해서 서늘한 가을이 오면 다녀올가 한다.부모님 부재지만,거긴 따스한 부모님의 웃음이 있고, 숨결이 느껴지는곳.어찌 한시인들 잊으랴.




작년여름에 봤던 앞집 영길형님.이젠,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저수지 아래서 하염없이 뙈약볕에서 낙시줄을 드리우며 시간을 보내던 분.왜 그 모습이 그렇게도 외롭게 보였던지...


부농을 유지하면서 살면서도 한시도 멋있는 삶을 살아보지 않았던 영길형.한평생을 고향을 떠나본적 없었지만...늘 그 자리에 그 모습으로 반겨주던 그 형.이제는,추억으로 그릴수 밖에 없나보다.부친과는 악연으로 살았던 사이.아니 영길 부친은 우리뿐만 아니라 온 동네사람들과 악연을 맺지 않는 사람이 없을정도로 악인(?)으로 평생을 살았었다.한 두번정도 쌈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정도의 주정뱅이로 사셨던 생.안과응보였나?자식의 손으로 불살라져 저 세상으로 떠난 기구한 그 분.엊그제 같은 영상으로 다가온다.



변함없는 고향의 산하.여전하지만, 이미 그 낯익은 얼굴들은 아무도 없다.우리집 사립문을 닳도록 들락거렸던 화섭.<우정>을 다짐했던 그 친구.종적도 모른다.왜 고향을 잊을까?아님 망각하면서 살아갈까?모르겠다.부모님 품속같은 고향을 잊는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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