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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마음이 통한 친구들

오후 5시에 사당동에서 초딩친구 셋이서 만남을 약속했다.-일원동 사는 ㅅ 와 남현동 사는 ㅇ 와 거기사는 ㅊ 와 나.어려선 마음이 통하지 않아 데면데면 하게 지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소통이된 친구들.

-목욕업으로 자수성가한 ㅊ 와 3 사출신으로 대령으로 예편한 ㅅ 그리고 성실하게 모범택시 운전사로 성실하게 살고 있는 ㅇ말단 공무원으로 시작해 대과없이 끝나곤 실패없이 살고 있는 나.만나면 추억은 아주 오래전의 기억을 해맨다.

-높디 높은 프라타나스.
- 일제시대의 판잣집 교사에서 공불했고, 교사가 모자라 뒷동산에서오전 오후반으로 나누어 공부했던 푸른시절.
-오수섭 선생님과, 이 종현 선생님, 홍 승룡 선생님, 홍권희 선생님과 김 동선 선생님들의 각각의 성품과  열정등을 토로하면서 깔깔대곤 한다.

-여친 금자와 염숙이를 이뻐해서 다른 친구들의 부러움과 시샘을 샀던 당사자들.그 이쁜 얼굴은 어디로 가버리고 할머니로 변한 금자.여전히 열정적으로 참가하고 떠든다.이젠,하늘나라에서 쉬고 있는 염숙.이쁘고 인정많았던 그 친구는 이미 떠난지 한참이나 지났다.

2개반 80 여명중에서 그래도 맘이 맞는 친구들과 한잔의 술잔에서 추억을기리면서 근황을 묻는 모임.ㅅ 는 손주를 보느라 그 깔끔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구수한 할아버지로변해 나타난다.-참 자네가 야전군의 연대장으로 활동했을걸 상상하면 참 아이러니해.-세월이 그렇게 만든거야어쩔수 없어.


모인 친구들 모두 자식들을 혼사시켜 홀가분하게 살지만...나만 죄인처럼 모두 한명도 못보내고  산다.내 능력이 모자란가, 아님 애들이 문제가 있는건가.오늘도 친구들에게 중매를 부탁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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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4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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