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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결혼식 다녀왔다

처 이종사촌처남의 아들 결혼식.부암동 산꼭대기위에 있는 예식장이라 자가용으로 와도 가파른 고개를 오르기가쉽지 않을거 같다.왜 이런데서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누구든 찾기쉬운 전철역옆이 인긴데 왜 이런외진곳에 정했을까.

이종사촌 처남이지만 사실 교류가 있는것도 아니고 어쩌다 처가집 행사에나 인사나누는 정도의 사이.가고 싶은맘은 없었다.그 처남의 형님과의 자주만남때문에, 그 사람의 체면때문에 간게 맞다.물론,정식으로 청첩장을 받은건 아니지만,들은뒤라 갈수 밖에...

<중국우한발 > 신종 전염병으로 인해 이런 곳에 손님이 오긴 어렵다자신의 건강을 생각해서 그냥 축의금만 보내도 되지만...갔었다.가벼운 외투를 입었더니 엄청 추워 혼났다.처가댁의 혼사라 해도 아는 얼굴이 없다.모두 축의금만 보낸거겠지.달랑 정능 처남만 와서 둘이서 식사하곤 헤어졌다.<롯데호텔>에서의 근무도 올핸 그만 뒀단다나이 탓이지.하긴 그만 둘 나이도 되었지.74세의 연륜이 적은 나인가.그래도 장남의 몫은 꼭 챙기느라 참석한다.세상살이, 처세가 이렇게 어렵다.

처가의 모든사람들 통털어 그래도 대화가 가능하고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처남쌍둥이 아빠 뿐.기회봐서 한번 식사하자 했다.

순환버스가 경복궁역으로 데려다줘 <동묘>갔다.시간이 많아 한번 배회하기 위한 쇼.넘 춥다.온몸이 으슬 으슬해 돌아와 버렸다.동묘에 오는건 지난날의 모든것을 볼수 있는 즐거움그것이다.오래된 것에서 새록 새록 생각나는 추억의 파편들.얻을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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