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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재소자가 만들어준 노트

순천 교도소 근무시,어느 재소자로 부터 받았던 200여페지의 흰 백지의 노트.입방시에 맵시있게 만든 노ㅡ트 들고 입방하는 것을 보고서-나도 한권 만들어 줄래요? 보기 좋아.-그럴까요.담당님?


며칠후, 한권의 노트를 받았다.물론,시중에서 살순 있었지만, 정성껏 만든 노트라 더 호감이 가고거기에 줄없는 공간에 일기를 쓰고 싶었다.하얀 여백에 쓰던 일기지금은 종이가 바래 누렇게 변했어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그 노트.그걸 손수 줄수있었던게 그 사람이 인쇄공장의 재소자중의 모범재소자여서 줄수있는 능력있었던것.인쇄소라 재질은 넘쳐나서 마음만 있다면 만들수 있었을것.

그 후에도,또 받았지만, 어떤 댓가도 원치 않은 참 좋은 재소자라 모범수로 나갔을거다.순수했거니와 늘 겸손한  태도와 메너가 좋은 사람였다.모범수는.여러가지 것을 종합적으로 점수화해서 모범수로 만들어 봉사하게 하고 후에어떤 기회가 있음 사회로 나갈수 있는 특혜가 주어진다.<가석방>은모든 재소자의 꿈.


재소자 중엔,.순간적인 실수로 들어온 맘씨 고운 사람들.더러 있다.-어떻게 저렇게 맘 좋은 친구가 이런델 들어왔을까.어떤 죄명인지는 확인해보진 않았지만, 내가 깜박속은 김해의 <규>란 자완 판이했다.


처음들어온 공직생활,가장 치명적인 실수를 해서 심적인 고통을 받았던 그 자 <규>그런시련이 앞으로의 사회생활에 많은 교훈을 주었고, 지랫대가 되었기에외려 그때의 바보같은 짓거리.내가 살아온 동안 많은 고움을 줬기에 감사하다.
시련준 <규>를 만나면 이젠 손을 내밀거 같다.-당신은,내가 살아온 삶에서 소중한 선생님 같은 교훈을 줘 고맙소.그땐 미워했지만, 오히려 고맙소.

-1972년도의 가을.그때 그 시절의 일기.누렇게 변한일기를 읽어보곤한다. 유치하다.순수한 감정으로 쓴거라 그런거지.세상을 그져 밝고, 순수하고, 아름답게만 본 눈이라.20대때는 누구나 그렇지 않나?소중한 내 일기장을 만들어 내민 그 재소자.지금은 나 처럼 늙어가는 평범한 사람으로 행복한 사람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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