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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외로움

영란이 마져 떠나간 썰렁한 방안풍경.

나이들어감에 따라 외로움이 크다는 것을 실감한다.

때론 다투고, 언성을 높혀도 그래도 곁에 있어 대화를 나눌수 있었는데

없다.

와이프는 나가면 늦게야 귀가하는게 습관화되어있어 그러려니 하지만 도대체

삶의 의미를 어디서 찾고 있는지..

어젠, 핸폰을 잃어버렸다고 신고하고 난리더니 어디서 다시 찾아왔지.

- 이 사람아 호랑이에 물려가도 정신차리면 산다했어

어디다 정신을 두고다녀 맨날 그런거야?

-몰라 요새 부쩍그래.


여태껏 밖으로만 다님서 오직 집을 사는데만 신경을 썼지만 이젠 좀 여유가 있어

덮어둔 책이라도 한줄 읽어야 겠다.

책을 멀리하고 보니 머리가 멍멍하고, 두뇌가 고갈되어 멍하기만 하다.

살아온길, 살아갈길을 책에서 배우고, 느낀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책이 아니고 어디서 얻을수 있는가.


서가엔 몇년째 읽지 않고 쌓아둔 책으로 꽉 차있다.

하나 하나에 소중한 추억과  꿈을 안고 샀던 책들.

어디 의미없는 책들이 어디 있던가.


외로움을  떨쳐버리는 길

그건 책과 함께 사유하고 공감하는데서 얻어야지.


창기가 중국으로 크류즈 여행이나 하고 오잔것도 담으로 미뤗다.

영란인 베트남에서 아직은 호텔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곧 아파트 배정받아 갈거란다

친구가 오는길에 이것 저것 보내란다

마스크, 이불, 등산복,라면, 약 등등

방금 위메프에 마스크 한세트 신청했다.

황사보담 먼지를 막기위해 써야 한단다.


좋아서 간것이긴 해도 타국에서 얼마나 외로움이 클까?

세현이랑 한번 오란다

가 봐야지.아니 가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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