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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중매를 해 줬더니...

-야, 11월에 한번 수원서 만나서 소주한잔하자 글고 그날 만나는날 우리 예전기억을 더듬어 신앙촌 한번가자.

-그거 좋지 헌데 왜 갑자기 신앙촌??

-너와 나의 인연맺은곳이 그곳말고 어디더냐.

-하긴 그렇다만.....

덕이가 갑자기 한번 만나잖다.

물론 가끔 만나서 소주하는건 있었지만, 이렇게 신앙촌 가자는건 첨이라서

의아하다.

<덕>과 기나긴 인연을 맺은곳이 바로 신앙촌이고, 그곳에서의 인연으로

이종사촌 옥이의 결혼도 성사가 된거 아닌가.

내가 아니었다면 둘 사이의 결혼은 상상도 못하지.

아니, 정확히 애기하면 결혼을 하란 것이 아니라 군대있을때 외로우니 펜팔정도로

사귀란 애기었지 평생을 함께 할거란 건 상상못했지.

인연이란 알수 없지만....


<선주>와의 인연도 그곳에서 비롯되어 만나서 한때 사귀기도 했지만....

그녀는 그 시절의 순수함도 사라지고 많이 퇴색되어 실망도했지만

그래도 한때는 만나서 소주도 한잔 하면서 지낸 사이였다.

지금은 어디서 살고 있는지 모르지만.....


<덕>이가 만나자고 제의한건 가끔은 있엇지만 신앙촌 답사하잔 애긴??

그 저의가 뭘까?

5 만제단의 자리엔 지금도 그 모습대로 있을가?

아니 엿공장과 도매점등의 신앙촌의 명동은 어떻게 변했을꼬....


19살에 무작정 상경하여 타향살이의 서글픔을 일찍 느끼게 한 곳

그곳이 바로 신앙촌 아니던가.

불확실한 미래앞에 고민과 번민의 날들이 많았던 그 시절.

<안내 사무실 겸 경비실>은 그야말로 빛좋은 개살구.

1967년도 월금이 800원.

아마 지금의 돈의 가치로 환산하면 80 만원정도??

그런 말도 안되는 곳에서 현실탈출구로 그곳에 갔으니 얼마나 암담한 현실이랴.

군 입대로 인하여 탈출하게 되엇지만, 그런 계기가 없었다며는 과연 그곳에서

과감히 탈출하여 살수있엇을까?


종교란 이름으로 노동력을 착취한 이단.

그게 이단이란 이름은 못 붙였지만., 비정상적인 교회란 것은 느끼곤 했었지.

신앙심이 깊지 않아서 그런건지 몰라도 늘 부조리한 현실을 목도하고 느끼곤

했었으니까...

_넌 신앙심이 부족해서 그런다.

하시던 인자한 이모할머니.

돌아가시기까지도 진실된 종교로 한결같이 믿었던 이모할머니.

천국에서 박태선 장로를 만나면 뭐라고 애기하셨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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