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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분위기를 잡아봐도...

어젠,

숫불구이집에서  ㅅ 사장과 김발이, 권여사와 나  넷이서 식사하고, 다방에서 커피도 마시고, 노래방까지 갔었다.

ㅅ 사장의 제의로 만난모임.

실상은 김발이와 틈이 벌어진 요즘 이런 모임을 통해 전의 위치로 돌아가고픈

ㅅ 사장의 고뇌가 깔려있었지.


잘먹고, 다방으로 이동해 차 한잔 마심서 또 둘이서 언쟁을 한다.

<아, 이건 아니구나.

우리들이 있는데도 저렇게 언쟁을 하는건 이미 돌아갈수 없는 위치가 아닌가?>

나와 권.

불편했다.

그래도 초대받은 우리둘인데 초대해놓고, 쌈을 하는건 기본메너가 없는거지.

더 이상의 대화를 못하고 김발이와 ㅅ 사장의 마음이 풀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인근 노래방으로 직행.

따라오지 않을거 같았던 김발이가 그래도 노래방까지 따라와 분위기 있는 노래를

부르는걸 보면 좀 전의 그 분위기는 아니다.

-정말로 ㅅ 사장의 말대로 감정기복이 심한편이라 그럴까?

2시간정도를 노래에 맞춰 흥겨워했다.

노래방을 오랫동안 운영한 이력이 있어선지 노래도 수준급이다.

잘 한다.

노래도 자주 불러봐야 잘하는것.

ㅅ 사장도 전보다 많이 늘은거 같다.


-이 태호의 <임진강>과 진성의 <내가 바보야><안동역에서>불렀지.

역시 내 노래는 트롯풍을 넘지 못한가 보다.

권 여사도 수준급의 노래솜씨

노래방의 보급으로 요즘 노래못부르는 사람별로 없다.


여자의 마음.

한번 마음이 떠나면 다시 오지 못하는가?

<김발이>의 싸늘한 태도는 여전하다.

ㅅ 사장과의 전과 같은 모습.

기대를 접어야 할거 같다.

하긴, 김발이의 고집도 알아주는 고집이라 ㅅ 사장의 노력도 수포로 끝날거 같은

생각이 드는건 예감이긴 한데 맞을거 같다.

가죽장갑을 잃어버렸는데 찾지 못했다.

식당서 잃어버린거 같은데 없단다.

돌려줄리 없겠지.

멀쩡한 장갑이라...

댓가가 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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