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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친환경 농산물

시골 순이가 친환경 농산물을 한박스 보냈다.

가까운 아들들도 있는데 나한테까지 이런 것을 보내주는 성의가 늘 고맙다.

검은콩은 오랫동안 두고 먹을려고 이미 작년에 사두라 했지만 나머지는 모두

순이가 손수 기른 것들이다.

-쑥떡 한말.

-참기름 한병.

-각종 말린 나물.

-말린곳감 등등.

년말에 간다해놓고 가지 못하자 택배로 보낸것.

설 용돈정도는 보내야지.

3000만원도 갚아야 하는 순의 돈.

이자까지 붙여 보내야 한다.


부모님이 생존해계시다면 1년에 한번정도는 고향을 찾곤햇지만,지금은 타향처럼

멀어졌다.

나이가 들수록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더 진해간다고 하는데....


여주에서 살고 있는 이 정자씨와 통화했다.

2003년도 공무원교육원에서 공인중개사 시험 수강하느라 함께 공부하면서

반장을 했던 야무진 아줌마다.

신림동에서 사무소를 차리더니 여주로 이사해서 그곳에서 몸을 담고 산단다.

-와서 보니 이곳이 좋아여 공기도 좋구요..

-난 체질이 그런체질이 아니라 그런곳은 외로워서 못살아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절대로 전원주택이든 한가한 시골로의 귀향은 절대로 가지 말라고 말했던 노량진의 신 교수.

갑자기 병원에 갈경우에도 그런곳은 쉽게 갈수 없어 교통좋은 요지에 살라고 헷던

말이 생각난다.

자신의 어머니도 양평에서 갑자기 심장마비로 병원으로 옮겼지만....

골든타임을 놓쳐 불행히도 저 세상으로 가셨단 애길 들었었다.

맞다.

뇌출혈이나, 심혈관질환은 단 몇분사이에 이승과 저승으로 갈리는데

그런벽지에 산다면 골든타임을 놓치기 십상이다.

나이들어감도 서러운데 더욱이나 그런외로움을 느끼기 좋은 벽촌이나 전원으로

이살간단 애긴가?

광주의 전원주택도 그것만 놓고 보면 좋긴 좋다.

허나,

그 이면에서는 얼마나 많은것을 포기함서 살아야 하는건지...

교통혼잡하고, 사람들끼리 부딪치며 사는 세상.

그런곳에서 나를 의식함서 살고프다.

<강촌에 살고 싶네>는 그림일뿐...

현실은 늘 외롭고 쓸쓸할뿐.....

나만의 생각일지 모르지.

그나 저나 명절이 다가오니 이곳저곳에 인사할 곳은 많고 들어오는 돈은 없고...

명절은 피곤하다.

이번주엔 연호형님댁도 방문을 해야 한다.

늘 하는 인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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