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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추석

추석이다.

남산 사촌형님께 동생 순이 편에 10만원을 보내드렸다.

비록 정은 돈이지만, 성의다.

<페암 말기>라고 하는건 남아있는 여생이 얼마되질 않는단 애긴데....

가 뵙지 봇해 늘 미안한 마음뿐이다.

지금 마음의 여유가 없다.

산적된 일들이 머리를 누른다.

하나 하나 풀리면 되는데 잘 풀리지 않은것도 내 운명인가 보다.

 

<최 돈심 >사장에게 제천에 있는 땅들을 팔아달라 했다.

제천엔 오랫동안 살고 있는 죽마고우가 있다길래 부탁했지만...

결과는 어떨지?

지켜볼뿐이다.

땅값이 바닥을 치고 있지만, 이하라도 구매자가 있담 팔아버릴 생각이다.

면적넓은 땅이 무슨 소용인가?

호주머니에 있는 단 몇푼의 현금이 절실한 현실이다.

 

주현이의 전화가 왔다.

9월이면 합격자 발표가 난다니까 기대를 해 봐야 할지 모른다.

어떤 것이든 합격만 하면 무조건 다니라 했다.

지금 와이프신세를 지고 있는 마당에 뜨거운밥과 찬밥을 구별할 때가 아니라

했다.

<백수>란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경험해 봐서 잘 안다

그 심정이란게 얼마나 죄스럽고 고통스러운지....

멀쩡한 직장을 그만두고 공부한다길래 말렷는데 어떤 믿음이 있었는지 취업공부를 얼마나 한것인지 모른다.

남편으로써의 본분이란 마땅한 직업이 소중하다.

힘든 질부가 가끔 화를 낸단다 당연한 애기지.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짜증이 나고 스트레스가 쌓이는데 당연하지.

 

추석이지만, 쓸쓸하다.

골목의 어린아이들 웃음소리도 싸움질 하는 소리도 들리지 않은 고요.

지금쯤 고향애서 귀향한 사람들도 많을텐데 적요한 고요만 흐른다.

명절은 이젠 추억의 편린이나 그려볼뿐 현실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추석>의 의미를 알고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수원의 형님에게 다녀와야 한단것은 너무도 자명한데 가지 못한지 오래되었다.

그 사정은 형님도 잘 아는터라 오라 못한다.

가 봐야 소 닭쳐다 보듯하는 형수란 여자.

자신이 잘못이 어떤건지도 모르고 사는 대책없는 여자.

그 여자완 남남처럼 지낸지 오래되었다.

악연이라고 밖에 더 애기할게 없다

그런 사정을 잘 아는 두 놈의 아들들은 못본척하고 있으니 이런짓도 다 그 여자가 살아온 것을 보고 배운 애들이다.

 

시골의 경숙이 딸이 결혼한단 애길 누나로 부터 들었다.

외 삼촌에게 전화 한통화 없는 애가 과연 자기 딸 결혼한다고 연락을 할지?

무관심은 스스로 자신을 무관심한 존재로 만들 뿐이다.

왜들 그렇게 팍팍하게 사는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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