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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시장 구경

어젠,

최 돈심씨와 동요옆에서 매주 일요일에 열리는 일요시장인 <풍물시장>을 관람했다.

60년대 c레이션을 비롯 라디오, 카 세트, 면도기,청바지, 등산화 등등 없는게 없을정도로 구닥다리 물건들이 길가에 즐비하게펼쳐놓고 손님을 기다린다.

매주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한번 열린다는 <풍물시장>

옛 추억을 더듬게 하는 물건들.

향수를 자극한다.

그래선지 모여든 손님들은 대부분 나이가 들어뵈는 노인들.

"야, 저건 내가 오래전에 얼마나 갖고 싶던 라다오냐?"

 

10시에 만나 1호선을 타고서 동묘서 하차하니 11시경?

세상에 서울에 이런구경거리가 있었다니?

놀랍다 할수 밖에....

어떻게 이런 물건들이 여기에 모이게 되었을까?

이런고물들이 어떻게 여기에 장을 만들어 운영되고 있는지는 몰라도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이다.

디지털 시대에 이런 물건에도 살려는 사람이 있어 이런 장이 유지되는거 아닌가?

마치 내가 60년대의 초입으로 들어온 것처럼 주변의 고물들은 그 시대의 것들뿐 하나도 신세대의 물건은 보이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람들은 추억속에 산다했다.

힘들게 사는 오늘보다 영광스럽게 생각되는 어제가 그리운 법.

 

3시간은 족히 걸었으리라

운동삼아 왔었던 우리들.

구경도 하고 운동도 할겸 나온것.

천천히 이것저것 구경도 하면서 정작필요한 물건도 구입하고 싶다

어젠,

첨이라 구경만 했지만 담엔 천천히 관람을 하면서 사고 싶은것을 사고 싶다.

그 물건속엔 과거가 보이기 때문.

 

어찌나 덮던지 반 소매 차림으로 나오길 잘했단 생각을 했었지.

하두 더워 냉면을 먹었지만 목이 말라 팥 빙수를 한그릇씩 먹었다.

날씨 탓에 그 팥빙수 집은 미쳐 손님에게 팥빙수를 만들어 팔지를 못한다.

동묘가상자리는 담으로 쳐있는 밖에 그 시절은 아니어도 60년대의 풍물들이 대조를 이루면서 묘한 멋을 풍기고 있다.

"서울의 한 복판에 이런 구경거리가 있다니....."

 

오랫동안 걸었어도 발바닥 아픈줄 모르고 즐겁게 걸었다.

눈이 즐거우니 어찌 발이 아플까?

담주에도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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