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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곳에서 하지 말라는 딸의 말을 무시할수없어 못했어요
다른 이들 한 모습이 괜찮아 보이셨다면 잘 했다 생각되
물론 사생활이라 공개하긴 좀 주저되는건 있지요.허나,일
이 곳 알게 된지 얼마 안되어 아직 공개는 못하고 있습
네 나인 속일수 없나봅니다각 기능들이 하나둘 고장나고
공감이 됩니다. 저역시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 곳 저 곳
생존시는 그런걸 몰랐는데 막상 영영 이별하니 그리움 뿐
어머니를 보내드리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저 역
그런 이유로 공개일기로 작성하시는거잖아요.볼 수 있는
가시기전에 한번 만이라도 손이라도 잡고 애기라도 해야죠
지난 일요일은 제수가 세상을 뜬지 꼭 1년째다.
동생이 죽자 어딘가로 잠적하곤 연락을 끊더니 주현이 결혼땜에 연락이 왔었다.
동생의 빈 자리가 너무도 넓어보였을까, 아님 주위가 너무도 헐렁해 보였을까.
<그때 페암 말기>진단을 받았단 애길 들었을때.....
너무도 황당했다.
세상에 어떻게 그럴수 있을까?
남녀와 나이를 가리지 않고서 스며드는 병 암.
결국,
죽을 병을 얻은 뒤에야 연락을 취하는 제수란 사람.
너무도 야속했었지.
주현이 결혼식날 뵜던 제수.
너무도 건강해 보이고, 살결도 몰라보게 통통해서 혹시나 거짓으로 자신의 병을
알린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수 없었었다.
"어쩜 페암 말기의 환자가 저 정도로 건강해 보일까? 혹시 트릭으로 그런건
아니냐"
왔었던 친척들의 한결같은 애기.
동생이 죽자 잠적해버린 그 마음
지금도 그걸 이해못한다
어떠한 이유로 그랬는지...??
동생의 돈으로 산 성산동 아파트를 팔아버리고 성북동으로 잠적해 버린건
아파트를 팔아버린 행위로 인해 핀잔을 들을까 그런건 아닌지 하는 생각만 할뿐
더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주현이 결혼후에도 왕래는 없었고, 지방으로 몸 조리하고 있단 애기만 들릴뿐
몰랐는데.............
"엄마가 위독해서 오늘을 넘기지 못할거 같아요"
주현이의 전화.
그 놈은 왜 그 모양인지....
갑자기 그렇게 되진 않았을텐데....
제수의 별세후에 들은건 알리지 말라고 했단 애기.
마지막 가는 길에 추한 모습을 보이기 싫은 것이었나 아님 마음속의 서운한 감정을 죽은 순간까지도 꼭 간직하고 갈려고 그랬는가?
"넌 임마 너도 그래, 엄마가 아무리 그런애길해도 넌 그래선 안되지
너라도 전화를 해줬어야 생전에 와서 대화라도 했을거 아니냐?"
"엄마의 의지가 워낙 강해서요 어쩔수 없었어요"
모든것을 다 털어버리고 원점으로 돌아와서 조카들이나 외롭지 않게 보살려 줘야 하는데 그것마져 잘 되질 않는다.
이게 바로 현실인걸거다.
성북동 꼭대기의 빌라에 살고 있었다.
주현인 이젠 9급이든 7급이든 가리지 않고서 응시한단다.
가장으로써 자리를 지키기 위해..
질부에게 20 을 조카 세화에겐 10만원을 따로 줬다.
"질부 자네가 고생이 많고 고생이 많이 하지?
어쩌겠어 현실이 그런걸 조금만 참으면 좋은날이 올거야 힘내"
질부를 도닥거려 줬다.
주현이 이모들과 외삼촌까지 왔는데 내가 가질 않앗다며는 얼마나 서운햇을까?
잘 왔단 생각이 든다.
두 분이 생생하게 살아서 오손도손 애길 나누고 여생을 즐길 나인데 두 사람이 운명적으로 죽어 지금은 제삿상 앞에 나란이 영정으로 모셔있다.
"이것도 운명인가?"
40대초반의 동생 사진.
아마도 승진하여 새로운 공무원증을 만들려고 사진을 찍은거 같다
너무도 단정한 모습에 눈시울이 시큰 거린다.
둘이서 내기 바둑을 두면서 얼굴을 붉히며 언성을 높이더 시절이 이젠 까마득한
추억으로만 남게 되었다.
"참으로 삶이란 찰라에 불과한거 같다.
손에 잡힐듯 가까운 일들이 바로 희미한 추억으로만 남게 되었으니...."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