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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외롭겠지

지난 토요일날 상경한 세현인 하룻밤 세곤 또 다시 직장으로 복귀했다.

직장생활한다고 객지서 있으려니 그립기도 하겠지.

순천서 첫 공직생활한 나와 비슷한 생활을 하고 있어 그 심정은 안다.

그리움이란 게 얼마나 사무친지....

 

생각해 보면 녀석이 대견하기도 하다.

그렇게도 피시방으로 친구들과 방황을 하던 녀석이 대학에 들어가선 그래도

뭔가 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자신감을 갖더니 취업하여 어엿한 생활인으로 나가고 있으니 생각하면 대견하기도 하고,성숙한것도 같다.

학교후배와 헤어지더니 벌써 여수서 대학생을 소개받아 사귀고 있다면서 사진을 보여준다.

참으로 사교성은 나보담 뛰어나서 놀라곤 한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은 엄마를 많이 닮은거 같다.

자신감과 낙천적인 성격은 장점이지 단점은 아니니까....

 

"너, 아빠 칠순땐 어디 해외여행이라도 보내줄 생각을 갖고있겠지?

설마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은건 아니지?"

"네 저도 다 생각을 하고 있어요 누나랑 애기도 나눠야죠"

"누나를 의지말고 너 단독으로 판단하고 추진해 누나는 누나는 누나의 생각이 있을거니...."

"네네.."

대답은 쉬원한 녀석인데 ㅡ실천이 더 중요하지.

 

1년전부터 형님 칠순땐 함께 여행보내 준다던 놈들이 정작 칠순이 돌아오자

아무런 준비도 않고 어영부영 끝내려는 고약한 심뽀.

능력이 없다기 보담 성의 부족으로 밖에 더 보겟는가?

 

부자유친이라 했다.

부자간엔 친해야 한다

소통하고 살아야 하는 게 급선무고, 현대인의 고민이자 난제.

형님은 자식들과의 어떤 소통도 없이 사는거 같다,

왜 자식들에게 쓴 소릴 못하고 사시는지...?

<사랑의 매>를 때론 들어서라도 바르게 길러야 하는데 인정만 앞서 차마 그렇게 못하고 사신거다.

찬 바람이 쌩쌩 날 정도로 자식에게 호통치시던 아버지.

왜 형님은 그런 면은 하나도 닮지 않았을까?

 

"난,

어려서 추억이 아빠에게 맞은 기억밖에 없어요"

"그렇지 널 위한 매였고,너를 바르게 기르기 위해서 매를 자주들었어

세상에 어느 부모가 자식에게 매를 들고 싶겠냐?

넌 그렇게 할수밖에 없었어 못된 짓거린 앞장서서 하는 놈을 어떻게 가르치겟니?

너도  이제 자식낳아봐라 그냥 보고있을건가?"

"암튼 아빤 사정없이 매를 들었어"

"그럼 너 같은놈에겐 매가 보약이지보약..."

 

잘할땐 칭찬을 해주고 못할땐 찬 바람날 정도로 매몰차게 대해줘야 자식이 올바르게 성장한단 사고로 살아왔다.

하긴,녀석은 누나에 비함 많이 매를 맞았지.

망나니 짓거린 앞장서서 하는 놈을 어떻게 모른척할수 있는가?

 

다 지나고 보면 부모가 매를 든건 사랑의 매란것을 알게 된다.

어찌 자식이 사랑스럽지 않은 자식이 있을건가?

 

"아부지 저 지금 도착했어요 또 전화드릴께요 건강하세요"

"그래 너도 건강하고 정신차리고 칭찬받는 직원이 되어야 해"

"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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