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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오리고기

까치산 친구들과 오리구이집서 점심을 했다.

누구의 입에서 나온제안인지 몰라고 맘에 맞는 사람들이 모여 소주 한잔에

대화를 할수 잇단 것은 즐거운 일임에 틀림없다.

몇년간 얼굴을 마주쳐도 대화한번 해보지 않았던 김 발발이( 별명이 좀 그렇다

거름을 너무 잘걸어 발발이 개처럼 돌아다닌다고 그렇게들 부른다)와 이렇게 친해져 소주 잔을 기울인단 인연도 참 묘하다.

"저 여자는 못생긴 주제에 메너없이 굴어 왜 저 모양인지 모르겠어 정말로.."

자꾸 옆에서 운동하는 모르는 남자의 어깨를 손 바닥으로 치는걸 보고선 그렇게 알았는데 알고보니 친구라고 하는데 그건 모른다.

그래도 여러사람들이 보고 잇는데 남자를 패는 것은 메너가 아니지.

 

김발발이는 가까이서 보니 성격도 화끈하고, 메너도 생각하고 있는거 처럼 그렇게 엉망인 여잔 아닌다.

그래서 사람은 외양만 잠간 보고서 평가를 한단게 얼마나 위험한지 모른다.

 

오리백숙을 먹잔것을 로스구이를 먹자했다.

오리 한마리 갖다달라하면 한마리가 아닌 반마리란 애기다.

차마 백숙은 통채로 가져온 관계로 그런 술수를 못쓰지.

양보담 맛이 더 중요하지.

 

열량이 적고 콜레스톨도 낮고해서 요즘은 오리고기가 인기다.

황의 앤인 신은 정말로 잘 먹는다.

내 앞에서 먹는 것이 아름다운 것 보다는 추하게 보인건 왜 일까.

나이탓이려나?

여자가 50이 넘으면 모든체면도 부끄러움도 다 버리는가?

그게 참 안타깝다.

게걸스럽게 먹는다고 할수 있으려나.....

 

"참 김 사장 식사 맛있게 하네 정말 부러워.."

"네 남들이 그렇게들 부럽게 봐요 그런게 좋지 뭐..."

"그럼 밥도 그렇게 맛있게 먹는게 보기가 좋아.."

맛있게 먹는단 애긴 윤 국장에게서도 자주 들었었지

부러웠던가 보다, 오늘 엄사장도 ....

 

봄볓이 너무도 좋아 다시 일행은 까치산으로 올라 대추차 한잔씩했다.

자주 만나니 정이 든건가 보다.

마음이 통해서 이런 오늘의 식사도 가능한거지.

 

"사는 동안은 즐겁게 살다가 가는거야 뭐 머릴싸매고 찡그려 봤자 해결이 되는것도 아니고.............."

 

누군가 그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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