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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여자의 변신

어제,

산까치회 모임.

저녁만 먹고 헤어진단 애기였지만, 막상 모이니 그렇게 되질 않았다.

낮아닌, 밤아라 설까?

 

현 총무의 아들 결혼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나누잔 모임.

중이 제 머릴 못깎는다고 총무가 리드할순 없지 않는가.

-그래도 모임인데, 어떤 회원은 부담을 느낄거고 모른척할순 없고

적은 돈이지만 십시일반으로 모여 몇명만 대표로 참석하자는 회장.

-그건 좀 그렇다.

어떤 룰이 있담 모르지만 일률적으로 거출도 문제가 있다.

이건 강제석을 띄는거 같지 않는가.

매일 만나는데 몇명이 대표로 간단것도 메너가 아닌거 같다.

이건,

각자의 자유에 맡겨서 행동하게 하는게 좋을거 같다.

결국은 내의견이 통과되어 자유롭게 행동하기로 했다.

매일 만나는 사인데 어떻게 몇푼 내고 가지 않는단 말인가.

축의금도 중요하지만,가서 축하해주는것도 중요하지 않는가.

 

2차는,

노래방에서 딱 1시간만 보내기로 했는데 2시간을 보냈다.

2시간이 금방인건 그 만큼 분위기가 좋은 탓.

40대,50대,60대까지 골고루 포진된 회원들.

역시 분위기 리드는 40대의 두 여인이 이끈다.

<윤><홍>이다.

신입회원인 홍이지만 거침없다.

역시나 그런자린 분위기 띠우는게 최고 아닌가.

노래에서 세대차이가 나도 아랑곳않고서 즐거운 분위기가 좋다.

그렇게도 잘 췄던 사교춤 솜씨는 어디로 날라버렸을까?

캄캄하기만 하다.

리듬에 맟춰 흐른다면 더이상 환상이 아닌데 아쉽다.

 

<홍>이 새찜뜨긴줄 알았는데 오늘보니 아니다.

활달하고, 분위기 이끌고 애교가 넘친다.

오래전에 사귄 선희와 어쩜 그리도 분위기가 닮았을까?

노래방 나온건 자정.

"저 집까지 바래다 주실거죠?

저기 가면 아주 맛있는 오뎅이 있거든요 우리 먹고 가요 네?"

배 부르고, 자정이 넘은 시간에 생뚱맞게 오뎅먹잔 애기가 어울리지 않은데

끌려가고 결국은 집까지 바래다줬다.

 

성격이 활달한건지, 끼가 있는건지.....

아침운동땐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던 홍이 오늘은 아니다.

그게 여자의 변신이라면 할말이 없지만 내 상상을 뛰어넘은 것에 어젠 놀랬다.

어찌 보면 분위기에 편승한 당연한 변신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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