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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쓴 일기가 사라져 버려 이렇게 도전변을 쓰네요 답답합니다 : 54 일째

만나야 할 친구

청량리의 아파트 사는 <흥>을 만난지 한참 되었다.

동네 친구 <석>의 고종사촌 동생 흥을 안것도 우리 동네 놀러와 어울리다 보니

한살 아래지만 친해진 친구.

훤출한 키에 매년 방학때면 놀러온 탓에 한 여름이든 겨울을 함께 보냈기에

많은 추억도 있는 친구다.

 

-두만강 푸른 물에 ...

이어지는  고인된 가수 김 정구

 노래를 너무도 잘 불러 지금도 잊혀지지 않은 그의 노래를

기억하는데,

가까운 청량리 사는데도 만나지 못했었다.

-흥, 언제 한번 만나자 얼굴 한번 보고 밥도 한번 먹자.

-알았어 내가 시간낼께...

그것이 끝이곤 했다.

술 좋아한게 나완 맞지 않아서 그랬을까.

작년 여름엔, 갑자기 발목을 잘랐단 충격적인 전화.

당뇨로 인한 합병증으로, 발을 자르지 않음 점점 위로 허벅지까지도 잘라야만

한다는 무서운 병 당뇨 합병증.

 

-나 오늘 도봉산등산후, 친구들과 술 한잔하면서 놀고 있네..

이런 맛에 등산하는거 아냐?

-자넨 당뇨니 조금만 마시게 이 사람아 그 무서운 병인데..

-걱정마 이게 어디 한두해인가?운동 열심히하고 있어 걱정마 난 자신있어.

 

자신감은 좋지만,그게 되려 불행한 결과를 가져온단 것을 보아서 안다

-술 좋아하던 <암>

-평생 단 한번 건강검진 받아본적없이 건강의 자신감을 보였던 <돈>씨도 그 자신감이
되려 자신을 죽음으로 몬 것이 되어 버린 것.

암씨도, 돈씨도 이젠 머언나라에 가버린 사람이 되어버렸다.

하긴,

혈압높지만, 운동 열심히 하고 있어 이 정도 술을 마셔도 끄덕없다.

스스로 자신감을  만든 것이 결국 2010 년 쓰러져 죽음의 문턱을 갔다오지 않았던가

 

건강에 대한 과신.

그것이 결국은 부메랑이 되어 자신의 생을 끊어버리는 것이 된단 사실.

한번의 그런 큰 고비가 나를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어 많이 겸손해진거 같다.

-자신감은 좋지만, 자신감이 건강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가장 경계할것은,건강과신.

되새겨야 ㅡ할것이다.

목발짚고 2 km는 나올수 있다니 청량리 역에서 조우하면 될것 같다.

친구가 외롭고 괴로울때,곁에서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 주는 것이 뭐 그렇게 어려운가.

그게 진정한 친구다.

날 좋은날 잡아서 한번 만나자했다.

 

행복
2025-04-12 19:40:40

나이를 먹을수록 욕심이 없어집니다.
그저 건강하고 소확행하길 바랄뿐...그것도 큰 감사라 여기며 살아갑니다.
건강하시고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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