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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청춘극장

문상후 귀가길에 영화를 봤다.

그를 보내고 돌아서는 맘은 왠지 모를 슬픔이 찼다.

서대문 로터리에 있는 <청춘극장>

화양극장이 바로 노인들의 전용극장으로 변모하여 매일 두차레 상영한단것.

 

화양극장 맞은편의 <약 다방>

장소가 좋아 데이트 할때 꼭 만나던 곳인데 지금은 사라졌다.

 

3시 상영인데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단다.

-1시간을 어떻게 지루하게 기다려요?

-응접실에서 커피도 마시고 팝콘도 먹고 하면서 신청곡도 들려주고 좋아요.

 

청춘극장에 들어오니 내가 청춘시절로 돌아간거 같다

1970년대 중반.

들어서니 나이지긋한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좌담하고 커피 마심서 애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좋아하는 곡을 신청하면 dj가 그때 처럼 사연을 애기해준건 아니지만 성의껏 곡을 틀어주곤한다.

눈을 감고서 아련한 추억속으로 들어가 지난날을 그리겠지.

<동백꽃 피는 고향><백 마강>을 신청했더니 그대로 나온다.

단돈 2000원에 추억의 명화 한편보면서 다시금 추억에 잠기고 하는 시간.

보람된 시간이 아니겠는가.

 

-좋아하는 국내배우,외국배우?

써 달란다.

토니 커티스와 잉그릿드 버그만, 최 무룡과 정 윤희.

-배우들을 왜 써달란 건가요?

-그걸 보고서 관객의 취향에 맞는 배우가 나오는 영화를 선정할려 그런데요.

 

<바다 밑 2만리>란 외화.

학창시절에 감명깊게 봤던 책인데 영화로 보니 그 스토리는 전혀 기억이 없다

책과 영화사인 차이가 있지만 전혀 기억이 없으니 책을 본게 맞나.

2시간 동안을 영화에 집중한다기 보담 대충보고 나온거 같다.

궁금했고, 마음이 왠지 쓸쓸했거든...

 

청춘극장에 오면 아주 오래된 추억속으로 여행을 떠나게 하는곳이라 시간만 허락된다면

가끔 오는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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