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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아름다운 시절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친구아들 결혼식에 가야 한다.

장위동이라니 1시간 소요될거 같다.

조 현숙,

고향의 ,초딩여자 친구다.

 

조현숙관 잊혀지지  않은 추억이 있다.

3학년때 담임 였던 오 수섭 선생님.

토요일 오후인 어느 날,

자기의 집으로 무조건 오란다.

남잔 나와 조 현숙과 정 금자.

선생님은 노골적으로 이쁜 애들을 편애했었다.

조현숙과 정금자는 누가 봐도 이쁜 축에 든 애들였지.

총각선생이라 그런거 같다

남자들은 뭐라고 해도 결국은 여자의 미모앞엔 모두들 같다.

헌데,

왜 나는 오란 것이었을까?

 

선생님의 방을 도배를 위해서 였다.

하룻동안 했지만 끝내지 못해 담날까지 하기로 하고 선생님댁서 잠을 자게 되었다.

지금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남자 두명 여자 두명이지만.....

방은 한칸이라 어쩔수 없이 한방에 자야 하는데 문제는 선생님 보담 내가 문제였다.

3학년시절인데도 이성이란 감정을 알았었나?

-선생님 저 집에서 자고 낼 올께요.

-안돼 여기서 걱정말고 자.

 

어쩔수 없이 현숙이와 금자를 한쪽으로 몰고 그 곁엔 선생님과 그리고 가장자린 내 자리였다.

나와 여자친구들과의 선을 그런 식으로 그어 잠을 자게 했지만....

한참은 어리벙벙했다.

 

지금도,

그때의 기억을 떠 올리며 웃곤한다.

-현숙아, 그때 선생님이 혹시나 음큼하게 무슨짓하지 않았었어?

이젠 지난 일이니까 한번 고백해봐 그냥 얌전히 잘 사람이 아닌데....?

왜 하필 널 옆에 자게 했겠어?

음큼한 수작하실려고 그렇겠지?ㅋㅋㅋ

손이라도 잡질 않았었니?

-그런기억 없었던거 같아.

-금자는 좀 섭섭했었겠다 그랬지?

-좀 그렇더라 현숙일 선생님이 더 이뻐한거 같아서..

말은 안했지만 질투나더라.

-여자란 어쩔수 없어 그게 질투난다구??

-왜 하필 현숙일 선생옆에 자게 하냐구....

-그땐 솔직히 너 보담 현숙이가 더 이뻤잖아 나라도 그렇게 하겠다.

그게 바로 남자란다 ㅋㅋㅋ..

 

미남선생였던 오 수섭 선생님.

교단에 몸 담고 있음서도 사법고시에 패스하기 위해 방과후에도 열정을 태우셨지만....

그 꿈은 접고 미모의 김 인숙 선생과 결혼에 골인한건 좋았는데....

교통사고로 고인이 되신 선생님이다.

 

지금도 가끔 소풍가서 찍었던 흑백사진을 펴 보면 역시 미남이신 분이다.

공부시간이 모자라 가끔은 나에게 흑판에 필기까지 시키셨던 선생님.

덕분에 학급에선 인기도 있었지만 때론 짜증도 나곤했다.

후에 필기를 해야 하니까.

 

세월은 훌쩍 흘렀지만, 여전히 미모를 자랑하는 현숙.

그녀는,

초딩시절의 미모가 지금도 여전한거 같다.

편하게 살아서 그런가?

그녀와의 아련한 추억이 떠올라 그 시절이 그립기만 하다.

아름다운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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