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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0 일째

만든 인연이라 봐야하나?

어젠,

윤 선배와 관악산 등산했다.

이젠 봄은 가까이온 모양인지 너무도 화창했다.

등산복도 겨울건 넣어야 할거같다.

먼지가 풀풀일어 봄비가 한번 내리면 너무도 좋을거 같은데.....

가지 마다 움을 트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듯 멍울져 있다.

 

점심은,

삼막사 부근의 우리만의 아지트.

거길 가니 두 여인이 선점하고 있었고 점심을 마친 모양.

-방을 빼실건가요?

-빼죠, 대신 권리금을 좀 주셔야 하는데.....

-그러죠, 뭐.

내려가서 술 한잔 사죠.

넉살이 좋게 척척 잘도 한다.

나 보담, 윤 선배의 넉살이 더 좋다.

그들은 식사가 끝났지만, 함께 동석했다.

산에서 만나면 이렇게 금방 친해지는가.

 

-우리 막걸리 한잔했더니 졸음이 오는데 한숨 자고 싶은데...

-그러세요, 우리가 보초설께요.

혹시 모르죠, 보초가 늑대가 될지도 ㅋㅋ..

-설마...

 

50대 초반이라 그런가.

전혀 경계심을 보이지 않는다.

하긴,

남자들이 경계심을 갖을정도의 미모의 소유자들은 아닌거 같기도 하고..

양지 바른 곳에서 우리도 그들도 한숨 멋들어지게 잤다.

달콤한 오수.

넷이서 도란 거림서 안양 예술공원쪽으로 하산했다.

내가 술을 먹지도 못하는줄 알면서 그 보리밥 집으로 가는 윤 선배가 조금은

야속했지만, 윤선배의 입장은 아니겠지.

그들이 천사로 보일수도 있을거니.

 

<정읍 보리밥>

보리밥 2인분과 막걸리와 그들이 준비한 부침개.

거침없이 마시는 막걸리에 비함 난 겨우 한 사발이 전부.

그들곁의 내 모습이 왠지 부자연 스럽다.

술이 좋은건,

한잔 먹음 좀전의 어색한 분위기는 사라지고 너무도 가까워 진단것.

마치 오래전에 알았던 사람들 처럼 다정하기만 하다.

술은,

우리들 보담 더 잘 마신다.

술꾼들에게 걸린건가, 우리가....

 

정읍 보리밥에서 나온건 6시경.

또 다시 노래방을 가잔 윤 선배.

술값을 내가 계산해 미안한건지 노래방으로 이끈다.

1시간 첨 계산했지만 한 시간을 덤으로 준다.

것도 상술이지.

담에 또 오란 제스쳐.

12시에 우연히 자리뗌에 알게된 우리들이  노래방까지 진전(?)했으니 담은

어떻게 더 진전할까....

노래실력은 모두들 수준급,

하긴,

요즘 노래못 부른 사람이 있던가.

기본은 다 되어있지.

 

-이렇게 즐겁게 하루가 끝났네요,

오늘 즐거웠어요.

-그러게요, 담에 또 봐요.

다시 또 다른 인연을 만들잔 애긴지 빠뜨리지 않은 마지막 인사.

이런 즉석 미팅이 더 좋은건지도 모르지.

이젠,

인생의 삶이 어떤건지는 대충 아는 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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