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생일

어젠,

생일였다.

오랫만에 오란 준씨의 모임조차도 미뤄야 했다.

 

-아빠,

축하해요.

저녁 8시경 갈께요.

영란의 문자.

-아빠, 진심으로 생일 축하해요.

저 너무 불안하게 생각지 마세요

잘 하고 있으니까요.

하는 녀석이 문자를 보냈다.

 

생일인걸 모르고,등촌동 모임에 약속했는데...

여 동생의 전화로 비로소 감지했다.

 

-네 생일은,네가 대접받는게 아니라 네 에미가 대접받는 날이란다.

널 낳느라 힘들었으니까..

생전에 아버님 말씀이 진실인거 같다.

그 시절, 한참 춘궁기 시절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2월은 먹을 것도 없어 힘든 땐데.....

 

저녁은,

영란이가 와서야 늦게 먹을수 있었다.

자꾸 외식하잖 딸의 애기지만 귀찮아 집에서 먹기로 했다.

나름대로 마누라가 준빌 했으니....

 

-아빠,

생일 선물 준비했는데 이번주 일요일날 올때 갖고 올께요.

-뭔데?

궁금한데....

-지금 말하면 김새니 비밀...

 

-난,

학생이니 담에 할께요.

계면쩍은건지 세현인 옆에서 그런다.

-넌,

그저 공부열심히 하는게 젤로 날 좋게 해주는 거야.

다른거 신경쓰지 않아도 돼.

 

쓸쓸히 보낼거 같았는데 영란이의 주도로 그런데로 함께서 식사를

할수 있었다

전엔,

와이프도 꼭 선물은 챙겼었는데 몇년전 부턴없다.

긴장감이 사라진 거겠지.

 

진정한 내 생일날의 기쁨은,

영란이가 결혼해서 친정 나들이 했을때 아닐까?

그게 언제 될지 모르지만.....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9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