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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마음이 허전할때는...

엄동설한이 이런 날인가 보다

이런 추위는 오랫만에 첨인거 같다.

꿈적않고 집에서 배깔고  눠 있는데 날라온 문자.

차 한잔하잔 j

금년들어 첨인거 같다.

 

두툼한 오리털에 모자까지 쓰고 나갔지만 콧잔등이 너무도 시리다.

그래도 이런 추위쯤 아무런것도 아니란 듯이 활동하는 젊음이 부럽다.

세현이도 친구만나러 간다고 외출중.

-나도 젊은 시절에 이런날에 싸돌아 다녔나?

추위같은건 아무런것도 아니란 듯이....

 

날씨가 넘 추워서 그랬을까.

차를 몰고 나타난 j

부근을 벗어나 아담한 커피™Ÿ에서 차 한잔했다.

찻집은 너무도 어둡다.

일부러 이런 분위기 어둔곳을 선호하는 손님을 위한 배련지 몰라도 답답하다.

연인처럼 속삭이는 것도 아닐거고.

 

-왜 갑자기 차 한잔하자고 그랬어?

-하두 답답해서 그랬지.

가끔은 가슴이 터질거 같아 답답해서...

-잘 다스려야지, 그렇다고 화를내면 안되는거고..

-오빠 만나서 차 한잔 하는게 얼마나 내겐 위안이 되는줄 아세요?

이런게 없었다면 아마도 우울증같은거 앓고있을지도 몰라요.

그런 점에서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네요.

-그래?

그럼 내게 잘 해야겠구먼 ㅋㅋ.

 

숨막힐듯한 일상에서 벗어나 차 한잔하고 나면 그런데로 스트레스 날릴수 있다고

하는 심정은 어느정도 이해하지만 이 정돈줄 몰랐다.

50대의 심적변화인가?

 

가슴에 품고 있는 애기 하고 수다떨고 차 한잔 하고서 돌아간다면 가슴이 후련하단다.

무슨 이율까?

왜 집안의 분위기가 그렇게 무거울까?

십수년을 이끌어 와서 능숙할텐데....

 

찻잔을 앞에 두고 귀기울어 들어주고 조언해주고, 등 두드려 주고 하는것도

좋은 친구로 생각한 것이겠지.

밖은 넘 추웠지만, 따끈한 차 한잔과 함께 잠간의 시간은 무의미하지만은 않았다.

다만,

j가 전보담 조금은 마음이 허전하단것을 느낀단다

그게 나이 들어감을 모른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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