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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복이가 어제 전화와서 돈 애기해요
하두 애걸 복걸 하길래 50 줬어요.
이종사촌 동생인 복.
낼 모래 퇴직이지만, 엄연히 현직에 몸 담고 있는 놈이 뭐가 아쉬워 거뜻하면
돈 애길 할까?
몇년전에,
나에게도 돈 거래가 있었지만 갚질 않았다.
그 후론 다신 손을 벌리진 않지만 왜 같은 이종사촌인 경제에겐 자주 손을 벌리곤 하는지
모른다.
마음 약한 경제가 자주 돈을 주는가 보다.
이해가 되질 않는다.
달랑 딸 하나 사업을 하는것도 아니고 뭐하길래 봉급으로 모자라 손을 벌리는지...
-형님,복이가 혹시 노름하는거 아닐까요?
-글쎄 모르지.
시골엔 나이많은 어머니가 계시지만 별로 도움도 주질 못한가 보다.
늘 친척들이 가면 용돈으로 드리곤 하지만 한번도 녀석은 고마움을 말하진 않는다
얼굴이 없어선지.........
낼 모래가 60이 다되어 가는 퇴직을 앞둔 몸.
지금의 싯점에 타인에게 손을 벌린다면 나중에 어떻게 버틸려고 그럴까?
답답하다.
아무리 어려워도 친척에게 손을 벌리긴 자존심이 허락치 않아 어려운데 너무도
뻔뻔하다.
어려선 외할머니와 함께 사는 탓에 남 부럽지 않게 잘 살았다
그렇게 산게 결국 힘든 삶을 모르고 사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고생을 해보진 않고선 모르니까...
아무리 이종사촌간이라지만....
시골 한동네 함께 살때 애기지 현실은 현실.
누가 누구에게 손을 벌린단 애긴지....
경제는 몇번이나 도움을 줬단다.
-형님,
이번에도 그냥 주는 것으로 알고 줘요 말론 갚으라 하지만 갚을 놈도 아니고...
-암튼 뻔뻔한 놈이다.
네가 습관 들인거 아닌가?
몇번이라니....
-하두 애걸 복걸하니 어떻게 거절할수 있어야지.
-듣는내가 답답하다.
50을 과연 어떻게 어떤 용도를 썼을까?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