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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그 선생님이 그립다.

12월도 며칠 남지 않았고 새해가 달려온다.

왜 보내는 금년은 그렇게도 아쉬운지......

그리운 사람들, 생각나는 사람들 너무도 많다.

번민일까?

 

y 중학교는 너무도 멀었다.

왜 그 학교를 다녔을까?

명성도,크지도 않은 아담한 학교일뿐 특출한것도 없었는데....

김 동선 선생님의 추천의 힘이 컸으리라.

많은 꿈을 꾸게 해 주신 선생님을 만나고 싶은데........

명진네석에게 수소문해 달라했는데 감감 무소식인걸 보면 참으로 싱거운 놈.

 

생물선생님이셨던 정 방호 선생님은 1학년때 담임였다.

늘,

재건복 차림으로 출근했던 그 시절.

그게 선생님들의 정규복였던건 아니었을까.

 

정 선생님은 가끔 집으로 부르곤 하셨다.

자신의 친 동생인 정 승남 보담 늘 날 부른건 왜 그랬는지 몰라도 가면 맛있는걸 주신곤

하셨지.

바로 학교부근이라 들르긴 쉬워도 늘 미안했다.

아마도 당신의 눈에 조금은 사랑스러웠으리라.

 

매년 두 차레 보는 장학생 선발고사.

2학년 2학기때 보기좋게 낙마하고 말았다.

충격였고,

너무도 기고만장한 나에 대한 준엄한 평가였지.

 

-넘 그렇게 실망하지 마.

어떤 방법이 있을꺼야.

내가 알아봐 줄께 알았지?

-선생님, 전 어떡해요?

-기다려봐.

 

이미 담임도 끝났고 어떤 부담도 없는 선생님였지만....

힘이 되어 주셨다.

<도 지원 장학금>을 대신 받게 되었다.

전적으로 정 선생님의 혼자의 힘으로 된건 아니지만,조언하고 힘이 되어 주신건

틀림없는 일이다.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계실까?

어떤 모습으로 나이들어 간 모습일까?

지금도 내 눈엔 30대 중반의 까무잡잡한 정방호 선생님의 모습은

너무도 선명하다.

마치 시간이 정지되어 있듯이............

선생님이 너무도 그립다.

찾아봐야 도린데, 그러질 못하고 있으니 이건 도리가 아니다.

이건 배은망덕이란게 맞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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