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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초딩 동창회가 행주대교 아래의 전망좋은 곳에서 있었다.
30여명이 모였지만,
기분은 별로였다.
-너 산에서 떨어져서 다릴 다쳤다면서...
총부 <재>의 얼러뚱땅한 말에 그렇게들 알고 있었다.
기가 찼다.
어떻게 이렇게들 알고 있게끔 애길 했을까?
화가 났지만, 참기로 했다.
이런 분위길 깨고 싶지 않았지.
-내가 지난번 회원 김 00 의 그런 사고를 내 사고와 같은 가벼운 것으로 보고 애기한게
너무 미안하다.
나 정도로 알았거든....
내 판단이 너무 경솔해.
옹색한 변명을 하는데 토를 달수 없었다.
그런 아픈게 자랑이 아니라........
허지만,
언젠가는 그 섭섭함을 애기해야지.
그런 사건이라면,
이 친구들이 누구보담 먼저 찾아와 위로를 해 줬어야 할 상대였다.
<오리 로스구이>가 너무 맛있다.
저문 한강을 바라보면서 한잔의 소주도 마시고 싶었지만
참아야 한다.
그런 유혹에 절대로 넘어가선 안된다.
술로 인한 화를 또 다시 자초해선 안되지.
어지간히들 취하자 입들이 걸쭉하고 욕설과 험담도 나온다
그게 바로 술로 인한 용기거든.
그래서 용기가 부족하고 소심한 사람은 약간의 술은 그런 용기를 불러
이르킨지도 모른다.
술의 힘을 빌려 사랑을 고백한다고도 하고......
미식가들로 홀은 꽉 차고 2차는 노래방을 가잖다.
노래방도 이 로스구이 집에서 무료로 부를수 있단다.
창과 슬며시 빠져나와 은은한 올드팝송을 부르는 에서 있었다.
70-80년대의 잊을수 없는 올드 팝송.
너무도 감미롭다.
내가 좋아하는 곡을 신청도 가능하고, 연주자의 실력고 원음과 어쩜 그렇게도
똑 같은지...
가끔 박수갈채를 받는다.
여기 있는줄 모르고 녀석들은 한참을 찾겠지.
귀청이 찢어질듯한 그런 노래방 보담은 은은한 곡을 듣는 이곳이 훨씬
좋은데 그걸 모를까?
낯익은 예전의 팝송은 추억과 함께 함께 들었던 사람의 얼굴을 그리게 된다
내가 그렇듯 누군가도 날 그렇게 추억의 얼굴로 그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