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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놀아도 바쁘다.

 

지난번 광교신도시의 아파트 당첨으로 기분이 들뜬 <황>이 왔다.

광교냐,송도냐.

망설임끝에 결국 광교에 당첨되었다고 한다.

자랑하고 싶어서지.

늘 그랫듯이 자신이 구운 시디몇장을 갖고서...

현직때 인연을 맺은 그와 좋은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40대 중반에야 자신의 집을 장만한거지만....

집 없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그래, 잘했어.

망설이다 보면세월만 가고 남은게 없어.

늦다고 하는때가 빠른거야.

 

며칠전에 구입한 <라스트 콘서트>를 보고 점심시키려는데

걸려온 ㅂ 의 전화다.

-오늘 점심할까 하는데 어디야?

-그래?

우리도 나가려던 참이야 함께 하지 뭐..

황과는 별로 친하지 않지만 어울리기로 했다.

누군 첨부터 친했나.

 

시우회비도 대신냈고, 기념품도 전달해줘야 해서 연락하려던 참였는데...

귀 밑의 물혹을 제거하기 위해 피부과에 들렸단다.

-이건 병은 아니지만 보기싫어 수술하려고해.

-머리에 가렸는데 뭘 그냥두지.

-보기싫어.

나이들면 깔끔해야지 누가 곁에 오지 ㅋㅋㅋ..

유난히 깔끔한 ㅂ 는 누가 봐도 너넷살은 어려뵈는 동안이다

늘 낙천적으로 사는게 비결 아닐까?

자기보다 한참아래의 앤과 알콩 달콩 잘도 만난다.

곁에 여자가 있는 남자는 뭔가 달라도 다르다.

외모에 신경쓰고 깔끔떨고....

 

예식장 참석한다고 먼저뜬 <황>

-내가 전화하지 않아도 잊지말고 좋은거 구워줘, 알았지?

-여부가 있겠어요?

잘 압니다.

둘이서 막걸리를 더 마셨다.

생두부에 막걸리도 괜찮다.

 

아직도 절연않고 현직과 인연을 이어온단 것이 부럽단다.

황도 좋은사람이지만....

좋은 친구가 되려고 나도 노력한다.

-그가 모르는 정보도 알려주고,외로울때 술 자리도 가끔하고..

친구들 만남에도 그를 초대하고.........

다가섬이 없으면 얻을수 없다.

친구든, 앤이든......

 

오랫만에,

<서암>의 전화다.

시간있음 술 한잔애긴데..........

-나 오늘 안될거 같에.

점심때 한잔한게 과한거 같에서 담에 하자.

-오랫만에 한잔 하려했는데 아쉽군.

알았어, 담에 하지..........

 

그가 구운 시디.

보고 나서 ㅎ 에게 줘야지.

자주는 못가도 가끔은 대화를 해줘야 하는데.....

왜 그렇게 되었는지 아직도 불가사의하다.

-그게 바로 운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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