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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엔 가족사진이 없다.
어머님께서 팔이 부러져 수원형님댁에 계실때 형님내외와 우리가족함께 찍은 사진이
유일안 가족사진이지만 그건 가족사진이 아니지.
그때도 무슨연유인지 와이프는 빠졌었지.
다른 사진은 거실에 많은데 가족사진만 없다.
크게 찍어 거실 중앙에 게시하면 좋은데....
전엔,
그 중요성을 별로 못 느꼈는데 요즘 그게 중요한걸 느낀다.
나이들어 간단 증거리라.
결혼 30주년이 올해다.
결혼식 마친지 얼마되지 않아 박통 비보를 들었으니까...
-올해는 어떻든 가족사진 찍자.
-아빠, 나도 그렇게 생각해.
우리집만 가족사진이 없어.
누가 보면 이상하게 생각하잖아.
-그래, 올해가 엄마 아빠 결혼 30주년이니까 기념으로 사진한장 찍자구나.
이럴 줄았음 지난 5월에 찍을껄.
그 놈이 11일에 온다지만 영란인 나올수 없다.
12월에서야 나올수 있으니..........
그래서 세현이 에게 12월 휴가를 애기한건데 녀석은 그걸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거 같다.
자유를 만끽한단 생각밖에......
다른 사진들은 많은데..
왜 가족사진은 그 동안 한번도 찍는단 생각을 못햇을까?
그게 별거 아닌데...
5살때의 영란이 사진.
앙징스럽게 귀여운 모습으로 아직도 거실에 걸려있다.
시골의 여기 저기서 찍었었지.
더 시간이 흐르기 전에...
더 미운얼굴이 되기전에...
행복이 묻어있고, 다정한 모습의 가족사진을 꼭 찍어야 겠다.
바라봄으로도 위안을 주는 모습.
4명의 단촐한 가족사진을 어차피 내년으로 미뤄야 할거 같다
4명 모인단 것이 이렇게 힘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