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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밤.
늦게까지 피곤하여 숙면을 푹 취해야 하는데...
한숨도 못잤다.
4명이 방 하나에 들었는데........
사고뭉치 <기운>이 녀석이 합방.
온밤을 코를 곤다.
그것도 산을 움직일거 같은 큰 소리.
-드르릉~~~ 드르릉~~쿵~~
저러다 괜찮겠지?
아니다,
녀석은 쉴새없이 그렇게 코를 골았다.
-야, 기운아 너 좀 코 골지마라.
잠을 잘수없다.
눈을 뜨는가 싶더니 또 다시 그렇게 곤다.
난감했다.
다른 방으로 가기도 그렇다.
그 방도 비 좁긴 마찬가지 일텐데.........
유난히도,
신경이 예민한 탓에 견딜수 없었다.
나머지 친구들도 간밤에 한숨을 못잤단다.
단지 당사자인 기운이 놈만 그런줄 모른채 잘도 잤으니..
-야,
기운아 너 어젯밤 대단하더라.
어떻게 그렇게 심하게 코를 골면서 산다니?
네 마누라가 너와 함께 사는데 용타.....
-아냐,
우리 마누란 코고는 소리를 자장가로 알고 잘도 자.
나랑 함께 살면 적응이 되겠지.
-임마,
네가 코 곤다고 했음 다른방으로 특별히 배정을 해 주엇을거 아냐?
넌 모르지만, 잠을 못자면 얼마나 피곤한데..........
수술해도 된다더라.
-그럴 필요없어.
우리집은 적응이 되어 괜찬하.
-참 너도 뻔뻔하긴......
언젠가.
엠티갔을때 직장 동료가 코를 골아 한잠도 못자서 담날 적응하느라 힘들었는데..
자신들이 코를 골아 옆에 사람이 얼마나 피해를 준단것을 모른가 보다.
그러니 사고한마디 없겠지.
다음 기회에 이런 친구가 내 방으로 배정된다면 차라리 다른한데서 자는 한이 있어도
절대로 다시는 한방을 쓰고 싶지 않다.
긴긴 밤을 한숨도 못 자면서 그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고역.
생각만 해도 지겨운 노릇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