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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동 <사르망 안경점>에서 돋보기 맞췄다.
오래전에 여기서 맞춘 돋보기.
그간 편하게 사용했는데 요즘 눈이 불편하다.
사르망 안경점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이 돋보기 안경 여기서 맞춘건데, 요즘 보기가 좀 불편해서요..
-많이 사용하시나요?
-그렇죠.
신문과 책은 하루도 빼지않고 보는 편이라...
-돋보기는,
잠간 사용하고 쉬는게 좋아요.
너무 장시간 사용하면 피로하죠.
글고,
눈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 나빠지는건 사실이고요.
-어쩔수 없는일이죠.
눈의 테스트를 했다.
몇번인가를 세심하게 하는게 맘에 든다.
마치 안과의사가 처방해주듯.....
-난시가 있어 오늘은 제작이 불가하고요,
낼 오후에나 가능할거 같은데요?
-낼 찾으러 올께요.
잘 만들어 주세요.
양쪽 시력이 1.2를 유지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백내장 증상.
그때 부터 급격히 시력이 저하된거 같다
물론,
시술은 했지만 예전의 그 좋던 시력은 찾아오지 않았고...
지난번 검진했을때 오른쪽이 0.8, 왼쪽이 0.7였다.
그래도 평소에 안경쓰지 않은것만 뵈도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안경착용,
그 얼마나 번잡하고 거추장 스러운가.
세월이 가면 서서히 망가지고, 사라져 가는 법칙.
그건 너무도 당연한데...
눈의 시력이 좋아 그렇게 긍지가 대단했는데.........
나도 모르게 찾아온 불청객 백 내장.
에방책은 없었던지......
고칠수 없다면 안고 살아가야 한다.
아버지가 평생을 해수를 안고 살았듯이......
병을 달래가며 느긋하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비록,
돋보기에 의지하여 책을 본다지만,그것 조차도 되지 않은 사람들.
나 보다 더 불행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위를 보면 한이 없다.
주어진 현실을 긍정하며 살자.
여유와 너그러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