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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갈등

조부님산소 이전문제가 암초에 부딪쳤다.

두째 큰 아버지의 아들인 흥래형님의 완강한 반대.

- 그 좋은 명당자리와 우리들 모임으로 정성껏 만든 석물들을 팽개쳐진단것이 아깝지 않느냐...

 

물론,

동감이다.

비싼 돈으로 만든 석물과 조부님의 업적이 줄줄이 새겨진 비문.

그걸 이전하지 못한단 것은 상상하지 못했거든...

 

-내가 죽으면 조부님 산소를 관리할 사람이 없어 어차피 이번 기회에 이전하자.

는 시골의 사촌형님.

-산소관리 때문에 이전한단 것은 언어 도단이다

차후에 상의하면 그런 문제는 해결된다는 흥래형님.

간극이 너무 크다.

 

이런 중요안건을 토의할땐 참석하지도 않다가 나중에야 반대하는 흥래형님.

그 저의가 뭘까?

다 된밥에 콧물을 흘리잔 속셈?

 

전부터 시골의 형님과 흥래형님은 보이지 않은 어떤 미묘한 감정이 있었다.

만나면 아옹다옹하는 두 형님들.

가장 연세도 많은 분들이 왜 그렇게 사는지.....

 

-조부님 산소는 그대로 두고 증조부님 산소만 옮기면 어때요?

조부님 산소는 너무도 완강한 반대가 심해서...

-그렇게 하려면 하지 말자.

답답하다.

두 분이 한치의 양보도 없으니 어떻게 하겠는가?

 

두 분의 앙금.

그건 조부님의 상속에서 부터 연유된다고 한다.

조부님께서 시골의 형님아버지인  네째 아들에게만 유산을 몰려주어

어차피 모든 조부님산소라든지 관리는 그 형님이 해야 한단 것.

-왜 유산을 그렇게 많이 물려 줬겠어?

제사든 무어든 다 하라고 한거 아닌가?

그땐 가만히 있다가 왜 지금엔 조부님 관리 운운하냐 이거냐...

자기들이 당연히 관리하고 해야지.

듣고보면 것도 맞는건 같은데..........

유산관곈 자세히 모른다.

 

-다 지나가 버린 과거일 이고

이젠 , 앞으로 살아가면서 할일이나 생각하자구요.

아옹 다옹해서 얻은게 없잖아요.

-어떻게 없는일로 치부하냐....

갈등의 골이 너무 깊다.

갈등의 골을 어떻게 메워야 할까...

난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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