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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비오는 토요일

오랫만에 양복을 꺼내입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입었던 양복.

-왜 이렇게 부자연스러울까?

습관인거 같다.

넥타이도 자주 하면 편한데 모처럼 하다 보면 어색하기만 하고 멋적기만 하다.

 

<ok 국장>인 박 종선국장의 아들 결혼식

사람이 좋아 결재를 편하게 해 주어 그런 별명이 붙었단다.

챙겨주지 않고 무조건 ㅇk만 한다고 좋은건 아닌데...

그래도 매사에 까다롭게 군 사람보단 후한 평을 받는다.

 

당산동 성당 13시.

오랫만에 낯익은 얼굴도 만나 반갑기도 하지만 다 반가운것 만은 아니다.

현직에 있을때 껄끄러운 관계를 갖었던 몇 사람.

여전히 마주 치고 싶지 않는건 나만 그런가?

ok국장은 퇴직한지 한참이 되었지만 인심은 얻은 모양.

많은 사람들이 붐볐다.

-사람은,

모룸지기 덕을 쌓아야 해....

 

비좁은 성당식당.

그 안에서 뷔페식으로 준비한거라 너무 비좁다.

음식은 넓고 쾌적한 곳에서 편하게 먹어야 하는데 고역.

식당이 너무 좁다.

 

엊그제 등산했던 <진 >과장.

반갑게 아는체 한다.

그토록 도도하기만 한 사람.

그런 도도함은 어디로 갔을까.

자기만 외로울뿐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는 것을......

자신의 삶을 후회했었단 애길 들었다.

다 지나고 보면 후회 뿐인걸 왜 모를까.

넉넉하고 후하게 배풀며 살았음 좋았을걸..

<출세>에 눈이 멀어 의리니 도의니 다 팽개치고 살아온 시간들

남은게 뭔데..??

많은 사람들의 손가릭질과 외면 뿐..

-뭐가 잘나서 그런 시간들을 살아왔는지.....

지난뒤에 후회한들 다 늦은 일인걸.

 

<준>이도 만났다.

-김형,

끝나고 차 한잔하고 가자구요.

-아냐, 나 오늘 약속있어 가봐야 해.

담에 또 보자구...

-그래도 그렇지.

오랫만인데 그러기야?

-미안해.

사정이 있어 그래.

<준>과는 피하고 싶다.

술 자린 더 그렇다.

끝날줄 모르는 술 자리와 반복적인 잔 소리.

그게 질려서 피해야 한다.

술만 아니면 그렇게 좋은 사람인데 술이 원수지 뭐.

 

오는 길엔,

가양동 이마트에 들렸다.

챙이 넓은 모자를 하나 살까해서였는데 디지인과 색상도 맘에 든게 없다.

등산에선 필수적인 모자.

요즘은 햇볕이 강해서 챙이 넓은 모자가 필요해서다.

 

-비가 낼까지 내리려나?

낼은 검단산 등산약속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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