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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우리들은 보통의 인연이 아니지

어젠,

<관악산>식당에서 4년전 공직자의 신분으로 함께 공부했던 사람들

가까운 서초동에서 멀리는 수원에서도 출퇴근함서 공부했던 사람들

첨에 출발은 300여명으로 열기가 대단했으나 결국 마지막까지 남은 사람은

겨우 20 여명 정도??

그 중에도 맘에 맞는 사람끼린 가끔 만났었는데 작년엔 만나질 못했었지.

2년만에 만난거 같다.

 

여자 5 남자 5 명.

오랜만에 만나니 반가웠다.

이번에 합격한 <미우>씨.

표정이 밝다.

책을 놓지 않고 결국 합격한 미우씨가 부러운지 영숙씨 왈,

-나도 할걸..

지나고 보니 후회되네.

-영숙씨,겨우 40대초반인데 뭐가 늦어.

지금이라도 시작해봐 절대로 늦질 않아.

-그럴까 봐요.

미우씨 보니 부러워요.

그 끈기도 대단하고.........

 

화장품 대리점을 오픈한 <신>양.

이번에 모인 회원들 모두에게 작은 화장품 세트를 선물로 준다

너무도 고마웠다.

-아니,

이거 공짜로 받아도 되나요?

너무 미안해서........

-절대로 부담갖지 말아요

제가 드리고 싶어 드리는거니까...

사모님 드리세요, 좋아하실겁니다.

-그럴께요.

그때 이  선희의 <알고 싶어요>란 노랠 불러 그 노래가 너무도 좋아 따라불렀던 그 노래의 주인공

그 미모는 여전하다

빠지지  않은 미모때문에 공부도 포기하고 대리점을 한거 같다

미인들은 골치아프게 머릴쓰는걸 싫어하거든..

그 노래를 불러달라했다.

그때의 그런 기분으로 다시 들었지.

-아니 저도 그 노래를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어떻게 기억하세요?

-그때의 분위기가 너무도 좋았거든요

그 노래 언제 들어도 너무 좋아요.

-네....

 

배가 부르자, 2차는 신림사거리에서 노래방을 몇군데를 찾았지만 결국은 몇군데 배회하다

별로 분위기 좋지도 않은 곳으로 이동해서 놀았다.

왠지 식사하곤 그대로 헤어지면 어딘지 좀 서운하다

10명이 한데 어울려 전혀 어색하지 않게 놀았다.

<영숙>씨의 노래는 역시 수준급

가수 빰치게 잘도 부른다

분위기 맞게 부드럽게.........

 

1년에 두번은 꼭 만나자고 하곤 헤어졌다.

4년전에 우연하게 만났던 우리들.

그런 인연이 이렇게 좋은 관계로 이어질줄이야.........

 

화곡동에서 힘들게 먼거리를 함께 다녔던 우리세사람

두 사람은 다른길로 접어들고 나 혼자만 끈질기게 다녔지.

다른길로 접어든 한 준석왈,

-나도 엉뚱한 생각말고 그대로 해 볼걸 그랬어.

-그러게 말야

내가 그때 뭐라 했어.같이 하자고 하니까.

지금이라도 해 봐.

-에끼 이 사람아, 이 나이에 뭐??

-자네 나이가 뭐 몇살이나 된다고 그래.

-ㅋㅋㅋ

다들 웃어.

 

그때는,

그렇게 우리들이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줄 몰랐는데 지나고 보니

너무도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다.

서초구 우면동.

구룹 스터디를 함서 함께 꼭 합격하자고 다짐했던 사람들

정낙봉인 지금은 산악자전거에 푹 빠져 재밌게 산단다.

 

-우리 자주 만나요, 우리들 인연이 보통 인연입니까?

서울의 각지에서 모여 이렇게 맘에 맞는 사람끼리 모인단게 말이죠.

그래서 더욱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자주 자주 연락하고 정보도 교환하고 그러자구요.

-네...

밝게 웃음서 헤어진게 11시가 넘은 시간였다.

-아니, 은순씨는 수원까지 언제 가죠?

-저요, 전 이젠 서초구에 살아요

결혼해서 그건 좋아요.

-ㅎㅎㅎ..

결혼이 그렇게 좋은거군요.

멀리 살지 않아도 되니...ㅎㅎㅎ...

-그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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