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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토요일은 늘 바쁘다

두 군데서 청첩을 받았다.

12시엔 양천구청에서 근무했던 문 계장의 아들결혼

15시 30분엔 초등학교 동창 이 양귀의 아들 결혼.

그 나마 다행인거 같다

시간대가 엇 비슷하면 두 군데 갈수 없으니.....

 

퇴직후에 전화한번 없더니 결혼식 오란 청첩장은

보냈다

사람들이 다  그 모양이다

자신도 이미 야인인 몸이고 보면 전화한번 하련도

하렴만......

내가 먼저 해 주길 바란건가?

조금은 섭섭했다.

그래도 가야겠지.

이미 청첩장을 받았는데 모른척할순 없으니...

재직시엔 어찌나 재줄 잘 부리던지??

고위직은 왜 그렇게도 자주 만나고 점심도 자주 하던

사람.

그래봤자 그도 결국 진급은 못하고 주사로 끝났다.

 

12시에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종빈이를 만난다

했다.

그래도 그와 같이 있는것이 더 편하다

아는 얼굴들이 많지만 가깝게 지내고 있는사람은

별로 없으니까.........

 

여의도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천천히 신대방역에서

2시에 친구들 조우해서 양귀 아들 결혼식장으로

가면 될거 같다.

어린 시절의 얼굴들은 다 어디로 변해버리고 이젠

머리들이 히끗 히끗해서 염색이라도 해야 하는

친구들

그래도 이 친구들이 정답다.

우리만의 추억이 있고 우리만이 알수 있는 재밋는

언어들이 있기 때문..

별스럽게 웃기는 애길 않해도 왜들 그렇게 웃고

떠드는지...??

동심에 대한 추억은 시간이 갈수록 더 그리워 지는

탓일거다.

-삼자, 춘자, 순희, 현숙,경임, 순주, 희남 이 등등

정다운 이름을 아무스스럼 없이 불러도 전혀 어색

하지 않은 동심의 친구들.....

만난단 생각만 해도 즐겁다

10월경엔 단체 관광가기로 했다

작년에도 갔는데 그 놈의 책 때문에 참가하지 못해서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남해안>방면으로 간다니 총무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할거 같다.

코스를 정하는건 총무의 권한이라서 그가 선택한

장소로 갈수 밖에 없다.

물론 그 친구도 일방적으로 결정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 친구가 생각하는 곳으로 가게 되는건

어쩔수 없다.

 

오늘 같이 좋은날에 산행하지 못한게 아쉽긴 하지만

그 보다 가야 할곳이 있어 어쩔수 없다

이게 다 사람사는 이치 아닌가?

내가 부지런히 다녀야만 받을수 있으니까......

내일은 <꿈에 동산 한비회>의 정기 산행일

관악산으로 가게 되어있다.

내려오는 길에 동동주 한잔을 먹고 피로를 풀면

그 보다 더 좋은 산행이 어디 있을까?

 

이젠 아침은 춥다

아침 운동때도 긴 등산복을 입고 나섰었다.

다들 그렇게 올라왔다.

괜히 객기(?)부리다가 감기라도 덜컹 걸리면

어쩔건가...

이런 환절기에 조심하지 않으면 감기에 늘상 걸리곤

했다

올핸 미리 독감주사라도 맞아야겠다.

늘 차일 피일 미루다 못 맞고선 후회했으니까....

요즘 처럼 운동하기 좋은계절이 없다

말이 살찌고 하늘이 높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엊그제 그 덥던 날씨가 이렇게 화창한 가을이라니..

변화무쌍한 대 자연의 섭리에 경외감을 느끼곤

한다.

그나 저나 무슨 양복을 입을까?

이것도 저것도 마땅찮다

여름옷도 그렇고 그렇다고 가을 옷을 입어??

허수아비에 옷을 입힌것처럼 어색하긴 마찬가지

양복을 오랫만에 입으면 늘 그렇다

모든게 습관이라서.......

그래도 날씨가 좋아서 외출은 좋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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