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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스트레스 받았나?

조립식 집이지만 집을 짓는다던 순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았나?

갑자기 병원에 입원했단 전화를 받았다.

-감긴줄 알고, 이비인후과만 다녔더니 그게 폐렴으로 진행되었나 봐요

지금 입원할 처지가 아닌데 답답해 죽겠어요.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의사의 말대로 편하게 입원하고 있거라

집은 강서방이 알아서 지어줄거 아니냐?

-그래도 여기 있어야 할 처지는 아닌데....

 

여러가지 생각을 해서 그런건지 모른다.

물론,

강 서방을 믿고서 맡긴건 사실이지만 모든 건 자신의

책임으로 돌아올거고, 혹시나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고민등이 더 건강을 악화시켰는지 모른다.

늘 병은 정신적인 스ㅡ트레스에서 비롯되니까.

당장 간호할 필요는 없지만 맘은 답답할거다.

병 수발까지 들어줘야 할 상황이라면 어쩔건가?

 

겨울 부터 죽 그랬었다

감기가 낫지 않는다고..

-그래도 병원에 들러 진찰을 받아봐라

감기면 그렇게 오래갈리 없으니까...

<감기>를 치유하지 않으면 폐렴으로 진행된단 건 상식

건강에 대한 것을 체크하지 않은것이 잘못 아닌가?

 

<순>인 어렸을땐 비교적 건강해 뵈었는데 성장하면서 건강이 별로

좋아보이질 않았었다.

결혼생활에서도 늘 몸이 정상적이지 못한것도 그랫었고...

그런 건강하지 못한 몸으로 시부모 모시고 농삿일에 힘들게

견딘것도 건강하지 못한 원인일거다.

그렇게 힘들게 살아왔는데 해외서 돌아온 <변>이란 작자.

무슨 돈을 벌었다고 이것 저것 손을 대고 결국은 바람까지 피워

화근이 되어 갈데까지 가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자식셋만 덩그마니 넘겨주고 빈 몸으로 나와 버린 결혼생활.

위자료를 청구할수 있는 처지도 아니었다.

<변>은 이미 거지 수준으로 내려앉아 있었으니......

결국은 어머님이 계신 고향으로 정착해서 한동안 어머님 모시고

살았고 가시는 날까지 곁에서 지켜준건 순이.

어머님도 편히 가셨으리라.

 

건강이 밑천인데..........

걱정이다.

곁에는 정신적으로 모자란 아들놈이 속없이 있지만 아무런 보탬은 되지 못하고

외려 짐을 더해주고 있을 뿐...

<변>이란 애비는 고질적인 아들놈이 자신의 눈에서 사라지니 외려 반색하고

있을거다

아들이 정착하지 못하고 돌아다녀도 찾을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비 인간적인 애비.

그런자가 애비라고......

 

잘못된 만남.

그리고 맺지 말아야 할 악연이 그렇게 질기게 두고 두고 괴롭히고

있단 걸 생각하면 답답하다

-너 왜 네가 델고 살려고 그래?

그 애가 나중에 얼마나 큰 짐이 된단걸 모르니?

지 애비가 있는데 왜 네가 약육하려고 그래?

네가 무슨 약육비 한푼 받고서 나왔냐?

-그래도 내 자식인데 누가 보살펴?

다 이게 내가 뿌린 업보인데 내가 거둬야지.

-그 자가 미워서도 네가 모른척하면 안되니?

-난 그럴수 없어.

오빠가 어떻게 내 맘을 알아.

-보기에 답답해서 그런다.

 

건강하지도 못한 처지에 그렇게 짐까지 지고서

살아가야 하는 순이.

무슨 운명이 그런가?

정신지체아인 아들이 결국은 모든발목을 잡을거 같은데........

죽을때까지 델고 살아가야 하는 운명을 왜 거부하지 못하는지....

전 남편에 대한 미움이 들어서 라도 그자의 앞으로 보내야 하는건데...

바보 같이 살아가고 있는 순이가 답답할 뿐.

 

-건강 잘 챙기고 의사가 하란데로 그래도 해

네 고집 피우다가 더 병을 악화시키지 말고...

글고 집은 강서방에게 모두 맡겨버려.

그게 더 편하다.

-네.

필요한 시기에 병실에 눠 있어야 하는 순이

나 보담도 더 답답하겠지.

한번 갈건지 두고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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