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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자주 만나야..

어제 ㅁ 와 약속을 해 놓고 파기했었지.

관악산 갔다오니 너무 피곤해서였다.

-여기 수리산인데 아마도 그 시간에 못갈거 같아요

미안해요, 담에 연락할께요.

-그러세요.

미안했다.

그래서 오늘 만나자 했다.

물론 특별히 만나야 할 이유도 그렇게 약속도

한건 아니지만 어쩐지 미안했다.

 

ㅁ 이 살고 있는곳 개봉동.

어차피 영등포로 올바엔 나만 움직이면 되니까..

 

여전했다.

상냥하고, 밝고, 쾌활하고...

허지만 그 진심은 모른다, 아직...

보여주기 위한 그녀만의 전략(?)일수도

있으니까..

여자는 천의 얼굴을 갖고 있으니까.

뭐 ㅁ 도 다른여자와 다를게 없을거야.

 

아구찜에 소주 2 병.

많은 애길 나눴다.

푸짐한 아구찜을 앞에 놓고...

흑산도에 가잖다.

물론 여행을 가잖것은 여행을 좋아하는 여자들의 특성도

있겠지만 어떤 변화를 바라고 싶은 건지 모른다.

-전요, 흰눈이 내리는 날에 멋있는 산장에서 모든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아셨죠??

그렇게 너스레 떨면서 한껏 자신의 주가를 올려놓던 j..

여자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은것도 되고, 처음에 자신의 줏가를 올려놓으려는

계산이 깔려있는것인지도 모른다

난, 보통의 여자와 다르다는 어떤 선민의식?

 

-꼭 어떤 계기를 만들어 그렇게 여행을 가야 할 필요가

어디 있는가?

물론, 그렇게 하고 싶은 맘은 안다

일탈에서 벗어나 어떤 신비로움에서 자신을

맘껏 뽐내보고 싶은  욕구 같은것인지도 모르니까..

 

보다 더 가까운 위치에서 깊은 대화를 나눴고

서먹함 같은것은 없이 더욱 친밀해 진거 같다.

-전요,

그저 어떤 감정도 없이 하룻밤에 만나고 헤어지는 그런 의미없는

관계는 왠지 삭막해서 싫어요.

그게 무슨 감정있어요?

-나도 그래요.

자연스럽게 어깨에 손을 얹고 대화를 할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수 있었다.

 

-사랑??웃기는 애기.

우리들이 사랑하는건가, 이게??ㅋㅋㅋ...

 

40개 중반의 연령인데도  나이가 덜 들어 보인단것.

좀은 진실해 보인단것.

얼렁뚱땅 만났다가 헤어지는 그런 관계를 원치 않는단것.

더욱 가까운 위치에서 대활 나누고 싶은거지만 더 두고

봐야 한다.

보이지 않은곳을 더 알아야 하고 덮어져

있는 곳을 더 파헤쳐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진면목을 볼수 있는것.

 

-여행이란 탈출구를 통해서 자신의 모든것

을 훨훨 털어버리겠다는 의도(?)

그건 어떤 핑게거릴 만들려는 의도가 아닐까?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 시킬려는 의도..

여행의 산물로 이뤄진 것이다 하는 자신의 탈출구.

아님,

그런 기회를 통해서 추억을 만들고 싶은 건지도 모르지

무드에 약한건 여자니까....

그래도 오늘은 기분좋은 만남였다.

서로가 편했고, 보다 진지한 대화를 한거 같아서지.

더 두고 볼일이다.

그래야 나중에 후회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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