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7 일째

만남

구로디지털전철역 부근의 <돈가네> 식당.

40 여명이 모일거란 예상을 깨고 60 여명이나 모였다.

17 회 보담은 18회가 더 많은 회원이라서 예약할때 착각한

모양.

1년전에 함께 공부했던 사람들.

모두 낯익은 얼굴들이라 반가웠지.

 

-저 사람은 안될거야

저런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합격할수 있을까?

그랬던 사람, 김 00

그의 합격은 정말로 불가사의(?)였다.

막바지 까지 이 학원 저 학원으로 다님서 방황했던

사람.

책을 보는 시간 보담은 남들과 잡담하는 시간이

더 많아 보였던 사람.

-솔직히 김형 전 작년에 형이 합격했단 소식듣고

이해가 되질 않았어요 그 비법이 뭔가요?

-ㅎㅎㅎ...

그랬어요,

난 운이 억세게 좋았어요.

내가 생각해도....

아니 낼 모래가 시험인데도 학개론이 50 점대서 오락가락

했는데 뭘...

신기해요.

-사실이지 그렇게 열정적으로 매달린것도 아니고...

-그래서 내가 운이 좋았단 애길 하는겁니다

아마도 지금 본다면 안될겁니다

내가 아니까...

 

2 차는,자릴 옮겨 노래방으로 갔다.

제일 너른 홀을 2개나 빌려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런 자리에서 조차 부끄러운지 목동의 경숙씨는

마이크를 잡질 않는다.

-노래 하나 불러요,왜 그래요 이런데서도??

-전요, 마이크 잡음 노래가 나오질 않아요.

울럼증같은건가 봐요.

-그래도 한곡 불러야지 이런데 와서...

 

수강생 시절엔 대화한번 나누지 않은 사람들

그들과도 편하게 지낼수 있는건 마음을 편하게

연 탓일거야.

작년에 처음 시작했담서 식사까지 사줌서 자문을

구했던 아줌마.

자문을 구한 그 아줌마는 합격했고 난 낙방했던 헤프닝.

진심으로 자문을 구한건지 한번 떠본건지...??

 

11시가 다 되어 나왔다

아직도 노래방의 노랫 소리는 끝날줄 모르게 울러

퍼지고 있었지만 경숙씨가 그만 가잖다.

술만 몇잔 마신 경숙씨.

얼굴에 홍조띤 얼굴이 편해 보인다.

-어때 좋았죠?

-그럼요, 기분좋게 놀았어요 반가웠구요.

작년에 합격한 사람들이 만나고 보니 함께 합격한거

같아서 착각할 정도였어요

그래도 그 사이에 좀 늙은 사람도 있네요.

 

-참 1 년이 길었어요.

그래도 오늘의 송년 모임은 지난 1년간의 고통과 아픔을

모두 날려 버리기에 충분한 즐거운 시간였다.

j의 부재중 전화와 문자멧세지.

늘 먼저 전화해야만 반응을 보이는 그녀

별난 여자임에 틀림없다.

화나게 해서 미안하다나??

그럼 화나지 않게 하면 될거 아닌가.....

말은 그렇게 하지만 진심으로 사과는 하는건지

모를일이다.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8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