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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오늘

이 선호씨와 오랫만에 점심을 함께 했다.

몇번의 약속이 무산된 바람에 참 오랫만인거 같다.

지난번,

산행에서 다릴 다쳤다더니 여전히 좀은 절룩거린다.

수술함서 실로 꿰맨  부위가 선연하다.

-참 나도 너무 무모한 산행을 한거죠

낼 모래가 50 인데, 20 대쯤으로 착각한거지

그렇게 험준한 산을 가는게 아닌데...

 

장어구이에 소주 한병.

낮이라 더 먹을수도 없다.

 

이 선호씨 보담은 부인이 더 대단한 분이다

맨손으로 시작하여 지금 구로동 전철역 부근에서

2 개층을 운영하는 레스토랑.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사업이란 것이 뭣인가도 알고 돈도 꽤 벌었다.

물론 쓰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지만.....

 

이젠 재밋게 살란다.

너무 삶에 억매이지 말고 자신의 재미를 찾아

즐겁게 살란다

그래야만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것

잘 사는 사람들 면면을 보면 악착같이 벌었지만 이젠 좀 편하게

살만하면 죽던가 아님 거동조차 어려운 사람으로 변해서 불쌍해

보이곤 했다.

그렇게 인생을 살려고 악착같이 번게 아닐텐데...

 

-놀수 있는 것도 한때고 즐길수 있는 연령도 다 때가 있다

아무리 그렇게 아기자기하게 즐기고 싶어도 몸이 늙으면

어떻게 그런 즐거움을 느낀단 것인가...

여행도 다리가 건강하게 걸을수 있을때 애기지

휠체어 타고 갈순 없지 않는가?

이 선호의 지론도 그런거다.

그와 사귀던 박 00 씨.

결국은 이혼하고 솔로로 있지만 그런 위치고 보니 더욱

만난단 것이 어렵단다

왠지 죄책감 같은거라서..

물론,

그의 이혼이 이 선호의 책임과는 무관한 두 사람의 문제서

비롯된거 지만.......

전에,

jung과 함께 등산할때 지방으로 놀러다닐때 커풀로

우린 동행을 했었다.

세상에, 그런 사람이 이혼하다니...........

요즘 이혼은 어떤 유행처럼 쉽다.

어떻게 맺은 인연인데 그렇게 쉽게 생각들 하는건가.

절대로 바람직한 현상은 아닌데...........

 

활달하고 매사가 능동적인 jung과 비교해서 그녀는 상대가 못되

었지.

외모에서도 매너에서도......

그게 벌써 몇년전 애긴가?

헌데 아직도 이 선호 주변에서 맴도는 그녀와

이미 한참전에 소식을 끊은 jung..

내 눈엔 절대로 아닌데도 이 선호씨는 참 오랫동안

변함없이 사귄걸 보면 여자의 외모가 별로 중요한 것은

아닌가 보다.

외모 보담은 더 마음을 끄는 뭣인가 있는지...

 

40대 후반의 박 00씨.

이제서야 모든 것을 잊고 새 출발한다면 그 인생도

결코 행복한 인생은 아닌거 같다

위자료는 한푼도 받질 못하고 그냥 몸만 빠져왔다니...

 

이 선호와 헤어지고 이 영길씨 부동산 사무소에

들렸다.

낼 합격자 모임에 나가지 않을거란 애기

학원다닐땐 꼭 나간다던 사람.

회비 6만원이 아까워서 그런가?

-난 나갈거야.

내가 얼굴을 비치지 않으면 모든 사람들이 떨어진줄 알거

아냐?

당당히 나서서 보여줘야지.

그게 잃은 내 명예를 조금이나만 찾을수 있을거

같다.

그것 보담도 대화 나누고 싶은 교수님들,

그 분들과 대화를 하면서 그 간의 노고에 감사도 표시

해야지.

그게 도리 아닌가?

제자가 찾아가 노고에 감사해야 하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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