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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 의 전화.
-오늘 점심어때?
-좋지, 어디로 갈까?
-내가 아는데 있는데 맛이 기가 막혀
글루 가자고..
-오케이.......
퇴직후에도 나름대로 바쁜 ㅂ..
친구회사에 나가고 있단다
독산동의 건축자재라던가...
-참 재준 좋네.
여기 저기 쑤시고 다님서 어디든 취직하고 있으니..
-친구 회사라맘이 편해.
특별히 하는 일도 없이..
오리탕 집.
오리는 늘 느끼하고 노란 기름이 둥둥 뜬 그런 이미지
헌데 여긴 특이하다.
먹어보면 오린지 쇠고기인지 모를 정도
오리에서 나는 특이한 노리끼한 냄새가 없다.
한약재를 넣고 푹 삶은 국물이 좋다.
인삼도 넣고..
그래선지 식당은 나인든 사람들이 주로 고객인가
보다
젊은 사람들의 취향은 아닌가 보다.
닭 도리탕이든 오리탕이든 그 노란 기름덩일 보면
별로 먹고픈 맘이 없어 시큰둥하게 왔는데 와서 먹어
보니 생각한 것이 얼마나 잘못한건지 알거 같다.
오리의 맛은 어디고 없다
마치 한약재 넣고 끓인 보약같다.
반 마리 시켰지만 풍족하다.
둘이서 소주 2 병.
<이충>의 딸이 결혼식 날이라고 하는데
우린 청첩장을 받질 못했다
같은 회원인데......
-그럼 청첩장을 보냈으면 전화한번 해 주면 안돼?
다른 사람편에 안 소식듣고 미쳤다고 예식장에
가냐고?
-그래 그래..
지가 아무리 서운하게 생각해도 어쩔수 없어.
겨우 10 여명되는 회원에게 전화한번 해 주지 않은
무성의한 사람을 어떻게 생각해야 되는거야...
나름대로 노후를 보람되게 보낼려고 뛰는 ㅂ..
매주 3 일은 서예서 글을 쓴단다
-그 나이에 서예 배워서 어디에 쓰게?
-뭐 쓸려고 배우나 이 사람아..
배운단 자체가 즐거운 일인데...
-그래도 목표가 없으면 좀 그래...
-아냐, 한번 배워봐
얼마나 즐거운데....
오후엔 j 를 불렀다
함께 있고 싶었다.
아마도 술 탓일거야.
그렇게 매너 없는 그녀를 뭐가 좋다고
부른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쪼르르 달려오는 j...
-내가 속이 없는건가, 그녀가 속이 없는건가?